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향해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이틀째를 맞은 26일 문 대통령은 본 행사인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하며,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와 신뢰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한 데 이어,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가져올 미래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며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9개 아세안 국가 정상은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세 분야에서 협력비전을 구체화한 '공동성명 비전'을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친 뒤 미얀마, 라오스 정상과 단독회담을 하고, 이어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을 별도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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