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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세력, 미국인 공개참수해 미국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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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세력, 미국인 공개참수해 미국 경악

“이라크 포로 성고문 및 학대행위에 대한 보복조치”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피의 복수가 시작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이 미군의 이라크 포로 고문과 학대행위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인 한 명을 목을 베고 이 장면을 공개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포로 고문 보복으로 미국인 참수해 **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은 11일(현지시간) 알-카에다와 연관된 인터넷 웹사이트에 미국인 한 명을 목을 베는 참혹한 장면을 공개하고 “이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행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비디오 속에 등장한 무장세력은 모두 5명으로 얼굴에는 검은색 스키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죄수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겉옷을 입고 있는 미국인을 둘러싸고 서 있었다.

비디오 화면에서는 다시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손은 뒤로 묶여 있는 미국인의 모습이 비쳐졌으며 무장세력은 이 미국인을 바닥에 앉혔다. 이 미국인은 무장세력이 성명을 낭독하는 동안 그대로 앉아 있었으며 간혹 어깨를 들먹거렸다.

무장세력은 성명을 통해 “미군 병사들의 어머니와 아내들에게 우리는 미 정부에 이 인질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라크 포로들과 교환하자고 제안했으나 미 정부가 이를 거부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무장세력은 또 “아부 그라이브에 있는 이슬람 형제와 자매들의 우엄은 피와 영혼으로밖에 회복되지 않는다”며 “당신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해되는 사람들의 관의 행렬 이외에는 우리로부터 어떤 것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을 다 낭독한 무장세력은 미국인을 마루로 밀어내고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신은 위대하다”며 그의 목을 벴다. 무장세력은 이어 미국인 살해를 확인하기 위해 참수한 후에 카메라 앞에 이 남자의 목을 들어보였다.

***알-카에다 연루. “부시, 호된 날들을 기대하라”**

이 비디오 테이프에는 “미국인을 살해하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라는 제목이 붙어있어 알-카에다의 주요 인물인 알-자르카위가 연루됐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디오 속의 무장단체요원가운데 알-카르카위가 포함돼 있는지 아니면 살해 명령만 내린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장세력은 아울러 낭독한 성명서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호된 날들을 기대하라. 당신과 미군들이 이라크 땅에 발을 디딘 날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는 또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배신자”라고 강력 비난하고 “아프간 접경지대에서 파키스탄군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부, 미국인 신분 확인**

무장세력에 의해 참수된 이 미국은인 참수되기 전에 자신을 “필라델피아 태생의 닉 버그”라고 밝히고 “아버지는 마이클, 어머니는 수잔이고 형과 여동생은 데이비드와 새라”라고 말해 자신의 신분을 확인했다.

미 정부도 지난 8일 이 미국인의 시신이 바그다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고 확인하고 시신이 닉 버그임이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버그는 군인이나 국방부의 민간 직원은 아니고 이라크에서 통신 안테나 건설 공사를 맡고 있던 소규모 사업자로 알려졌다.

***미국 큰 충격. 시아파 봉기, 팔루자 학살, 포로 학대 등으로 예견돼와**

이러한 미국인 참수 장면은 미국에게 큰 충격과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날 “닉 버그를 목 벤 이들을 추격해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을 다짐하면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스콧 멕클랠런 미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있다”며 “이는 적들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은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해 무고한 남자 등 사람들의 생명에 대해 안중에도 없다”고 무장세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 포로 학대와 고문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미군과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해 왔다.

특히 최근 이라크 등 아랍 세계에서는 반미 정서가 극에 달해 있는 시점이라 이러한 일이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미 예견돼 왔다. 3월부터 이미 이라크 다수파인 시아파가 미국에 등을 돌리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펼쳐왔으며 특히 4월에는 미군의 팔루자 봉쇄 및 학살로 많은 여성과 아이, 노약자를 포함한 많은 이라크 민간인이 살해되자 그 분노가 격심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드러나 이라크 교도소내 포로들에 대한 성고문과 학대행위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미군은 이라크 여성을 강간하는 등 성폭행하고 포로들을 나체로 벗기고 잔학한 행위를 해 이슬람권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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