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생산농가 마늘 재고 물량 처리 촉구

재고물량 6000톤 즉각 정부가 수매해야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이하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25일 제주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롯한 제주도정과 농협은 2019년산 마늘 처리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이상 기후등으로 마늘 흉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발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오늘 기자회견을 연다면 이같이 말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는 25일 제주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롯한 제주도정과 농협은 2019년산 마늘 처리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프레시안(현창민)

이들은 "작년 재고 물량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내년 마늘 계약단가를 후려치겠다는 발상은 농협은 살고 농민은 죽으라는 말로 들린다"며 "지금의 계약 가격 논의는 말도 안되는 것이며 정부와 도정과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 정부(농림축산식품부)의 작태를 보면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며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농협을 포함해서 총 3만8000톤을 정부가 수매하기로 발표했지만 실질수매는 1만5000톤 수매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생산비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가격인 kg당 3200원을 책정하라"며 "제주도정은 마늘처리에 대한 늦장대응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현재 농협 및 생산자가 보관중인 마늘(약 6000톤)을 즉각 정부 수매할것 ◈정부와 도정, 농협은 연대해 2019년산 마늘 처리 대책을 수립할것 ◈2020년산 마늘 계약 단가 최소한 3200원을 보장할것 ◈정부는 마늘 공공수급제를 실시할것 ◈수입농산물에 대해 PLS를 강력하게 적용할것 ◈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복원할것등 6개항의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마을 농가들이 합심해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결성 하기로 결의 했다면서 정부를 비롯한 도정과 농협이 농민을 위한 마늘 정책을 펼친다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호히 투쟁해 나갈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2019년 도내 생산 마늘을 최소 1200톤을 수매할 예정이였으나 지난 5월말 제주도와 남해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남도종에 대한 수매가 시작된지 한달만에 경북과 전남지역에서 재배되는 스페인산 대서종이 출하되면서 마늘공급 과잉으로 당초계획 물량에 반도 안되는 700톤 수매에 그쳤다.

이에따라 제주도내 마늘 적재 물량은 현재 대정농협 약 3500톤 안덕농협 약 900톤등 약 4500톤이 적재돼 있어 올 김장철를 앞두고 이들 물량에 대한 처리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남도종은 김장용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반해 매운맛과 아린맛이 덜한 스페인산 대서종은 대부분 일반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