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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려할 상황 아니다" vs 외국계 "주락하락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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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려할 상황 아니다" vs 외국계 "주락하락 이제 시작"

금융시장 위기감 확대, 오일쇼크-중국쇼크 악재 가중

6일 종합주가지수가 29포인트나 폭락하면서 8백40선이 무너지자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이 7일 오전 금융정책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현 금융시장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들은 계속해 오일쇼크와 중국쇼크가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주식 매도 의견을 내, 정부당국의 대처가 안이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정부 "우려할 상황 아니다"**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1시간 가량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유관부처들과 금정협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국의 긴축 우려, 유가상승, 원자재가격 인상,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금리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조정심리도 주가하락의 이유이며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셀 코리아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최근 주가 급등락이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문제가 있는데 앞으로 정부는 국내 투자수요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식수요 기반 확충 노력을 보다 강도 높게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금정협은 증시수요기반 확충 방법으로 기존에 나왔던 사모주식투자펀드 활성화, 연기금 증시참여, 퇴직연금제의 조속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주식.채권의 중장기 투자활성화 노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모두가 '원론적'이며 '중장기적' 대책이어서, 급랭조짐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외국계 "주가하락은 지금부터 시작"**

금정협의 이같은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외국계투자가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은 차갑다.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7일 "국내투자가가 증시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순매도로 전환하면 한국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추천'에서 '이익실현 매도'로 변경했다.

다이와증권은 "이번 '중국 쇼크'로 인한 주가하락은 중기적 주가하락의 시작"이라고 전망하면서 "과거 1년과 같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도 앞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전기전자, 해운 등에 대한 매도압력이 강해지는 반면, 전력, 가스, 통신 등 국내 독점업종이나 인터넷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증권의 이같은 발표에 앞서, '중국 쇼크' 발발직후인 지난달 29일에는 미국계 메릴린치 증권이 중국의 강력한 경기 과열 방지책이 2005년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었다.

메릴린치 증권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투자전략 담당자인 스펜서 화이트는 "동아시아 지역은 2005년부터 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수반하는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는 특히 한국은 세계 경제 성장에 매우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경제의 5분의 2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의 신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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