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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공무원 머리카락 기부에 '뭉클'...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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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공무원 머리카락 기부에 '뭉클'...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싹둑'

전주시 '야호아이놀이과' 강혜영 주무관, 6년 기른 머리카락이 가발로

소아암 환자를 위해 6년 넘게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한 강혜영 주무관ⓒ전주시

전북 전주시청 '야호아이놀이과'에 근무하는 한 여성공무원이 추워진 날씨에 갑자스레 머리카락을 싹뚝 잘랐다.

6년 넘도록 길러온 머리카락이란다. 그런데 왜?

동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이 주인공은 강혜영 주무관이다.

강 주무관의 숨은 사연은 이렇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그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는 것.
'어머나 운동'이란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의 줄임말이다.

건강한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그는 지난 6년 동안 염색이나 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한순간의 결정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계획 아래 실행된 자신만의 '단발령' 이었던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정성스레 길러온 머리카락에는 그에게 또 하나의 숨은 정성이 담겨있다.

25㎝ 이상의 머리카락을 기부 받아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어린이를 위해 특수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이 길이에 맞도록 머리카락을 길러왔던 것.

암환자의 가발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작은 상처에도 민감해 가발도 압박감이 덜하게,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향균·멸균 처리를 해 제작되고, 모발기증을 통해 만들어진 가발은 실제 머리카락 기부자의 이름으로 환자에게 전달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강혜영 주무관은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부서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동을 위한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머리카락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가발이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우울증도 떨쳐내고,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환자를 위한 가발은 일반 가발보다 값이 2~3배 비싸 200~300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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