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전북 전주병)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표는 20일 "문 대통령은 과거 국민들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의 경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제주도민들이 극심하게 갈등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직접 개입하기 힘들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과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라 볼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평소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을 강조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라고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힘이 들다. 그래서 주민들의 결정에 맡겼던 것이고 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을 선택했다. 정부는 제주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달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같은 달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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