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입찰제를 통해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집단 해고되었던 전남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근로자 60여명이 지역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전원 복직하게 됐다.
19일 무소속 이용주 의원과 민주노총 비정규직 여수지회장인 구성길 위원장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남해화학과 (주)새한 대표,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민주노총 소속 남해화학 사내 하청 해고노동자 29명의 복직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해화학 하청업체의 집단해고 사태는 남해화학이 최저 입찰제를 통해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비롯 되었는데 남해화학 여수공장에는 4개의 사내하청 업체가 있으며, 그 사내하청 중 비료를 포장하고 출하 하는 제품팀의 입찰이 지난 8월 23일부터 진행 되었다.
최저 입찰에서 낙찰을 받은 ‘㈜새한’은 무려 18번의 유찰을 반복하며 19차에 낙찰된 후 ‘단체협약과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지난 10월1일 60명의 제품팀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을 집단해고 했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사내 숙식을 해가며 투쟁을 이어갔고 집단해고 일주일을 넘기며 남해화학과 새한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 41명에 대해서만 고용 승계를 하고, 민주노총 소속 29명의 노동자는 고용 승계에서 배제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에 이의원은 지난 11일 남해화학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해고노동자 면담에 이어 농협중앙회 김병원회장과도 만나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으며 남해화학 이광록 사장과 이재근 공장장 및 (주)새한 이정헌회장 등 노사 양 당사자측 뿐만 아니라 광주고용노동청 여수지청 임동학 근로개선지도과장과 정준기 근로감독관 등을 차례로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위해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의원은 19일 남해화학과 (주)새한 대표들과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고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먼저 고용승계를 하고 차후 분란의 내용들은 슬기롭게 정리하자”고 설득해 해고노동자 29명의 복직이라는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다.
민주노총 비정규직 지회장을 맡고 있는 구성길 위원장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가며 투쟁 해온지 51일만에 퇴근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이용주 국회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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