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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유럽 명차 제치고 당당히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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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유럽 명차 제치고 당당히 '세계 2위'

美 JD파워 발표, 1년새 8계단 상승. "소나타는 중형차 세계 1위"

현대자동차가 품질에서는 독일 BMW를 제친 세계 2위, 브랜드에서 일본의 도요타를 제친 7위로 평가받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 쇼크'로 경제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날아온 모처럼의 낭보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에서 도요타 제쳐**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전문조사기관인 'JD 파워'는 28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신차 품질조사(IQS) 결과, "현대자동차가 모든 차종을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 1백2점을 받아 도요타(1백1점)에 불과 1점차로 혼다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위에서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오른 놀라운 성적이다.

4위는 BMW로 1백16점이었다.제너럴 모터스(GM)는 5위에 그쳤다. 닛산은 지난해 6위에서 11위로 크게 밀려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미국 JD파워는 1968년 설립된 자동차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기관으로,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 따라서 향후 현대차가 미 시장에서 품질 및 브랜드가치 향상을 통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JD 파워의 IQS는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기준이 되는 평가로, 새차 구입후 3개월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승차감.편의성.디자인 등 1백35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1백대당 불만 건수로 조사한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현대차가 미국과 유럽 차를 제치고 일본 차와 같은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이후 업계 평균치가 1백54점에서 1백19점으로 23% 향상된 반면, 현대차는 2백3점에서 1백2점으로 무려 50% 이상 개선됐다.

***중형차에선 소나타가 세계 1위**

차종별로도 중형차 부문에서 소나타가 1위를 차지하고,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차 부문에서도 싼타페와 엑센트가 2위에 올랐다.

또 브랜드로 따졌을 때엔 현대차가 조사 대상 38개 가운데 7위를 차지해 도요타(9위), 벤츠(10위), BMW.아우디(공동 11위)를 제치고 지난해 23위에서 16단계나 수직 상승했다.

현대차를 앞선 브랜드는 렉서스.캐딜락.재규어 등이다. 이들 최고급 브랜드를 제외하면 혼다, 머큐리에 이은 세번째 브랜드로 평가받은 셈이다.

***미국 언론 경악**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현대차의 대성공"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으며,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는 표현까지 쓰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명실공히 과거 무명의 싸구려 차 이미지를 씻어내고 세계적 명차 브랜드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현대차 미국 현지법인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코스마이는 "이번 조사로 현대차의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판매를 더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중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차는 2010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1백만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현대차 박황호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는 외국회사와 전략적 제휴 없이도 2010년까지 5백만~6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독자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품질 경쟁력이 급상승한 배경에 대해 현대차측은 "2010년 글로벌 톱5 카메이커로 가기 위해서는 2007년께 도요타와 품질수준이 대등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99년 하반기 미 시장에서 10년 10만마일 차량 보증(개런티)수리를 선언한 때를 전환점으로 꼽고 있다. 당시 미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의 개런티 선언을 '도박'이라고 폄하했다. 차값에서 보증수리료를 빼면 남는 게 없는 무리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내구력에 대한 우수성에 대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보증수리 적립금을 절반도 쓰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 게다가 도요타식 품질관리를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해온 결과 이번 'JD 파워'의 평가로 '도요타 타도'를 3년이나 앞당겼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국내외 증권, 앞다퉈 '현대차 매수'로 상향조정**

국내외 증권사들도 'JD 파워'의 평가 결과를 '중국 쇼크'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자동차 지분(10.44%)을 전량 매각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어판이 보도하는 등 다임러와 현대차의 결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현대차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왔던 삼성증권은 30일 현대차에 '중립'에서 '매수' 투자의견으로 변경하고 목표가를 5만6천4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는 30일 "현대차의 1분기 순익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2분기에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2' 의견과 목표가 6만4천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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