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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비 ‘땀’ … 국가적 중대사 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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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비 ‘땀’ … 국가적 중대사 알리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앞두고 약 6시간 동안 땀 흘러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 표충비가 또 땀을 흘렸다.

국가 중대사가 있을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사명대사비에 18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약 1리터 정도의 땀이 흘렀다.

홍제사 범철 주지는 “18일 오전 5시께 표충비각에 예불을 드리러 갔는데 이미 땀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아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땀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 위치한 홍제사 표충비각에 땀 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밀양시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내에 소재한 표충비각은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15호로 이 비석은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 준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민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지금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믿으며 이 비를 신성시하고 있다.

더욱이 땀방울이 글자의 획 안이나 머릿돌과 받침돌에는 맺히지 않는다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표충비가의 땀 흘린 역사를 되짚어 보면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을 시작으로,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광복, 1950년 6.25 전쟁,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무렵에 한출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 심판 시 한출한 바 있다.

최근 홍제사는 이 표충비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앞두고 약 6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2에도 약 50리터가량의 땀을 흘렸다.

표충비는 임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1742년(영조 18년) 대사의 5대 법손 남붕스님이 경북 경산에서 돌을 가져다가 높이 2.7미터, 너비 96센티미터, 두께 54.5센티미터의 비각을 세웠다.

비석은 비신(碑身)과 화강암의 비계(碑蓋)를 갖추었고, 경주 석재인 빗돌은 까만 대리석이며 좌대석(座臺 石)과 이수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뒷면에는 휴정(休靜)의 행장(行狀)이 새겨져 있고 측면에는 밀양 표충사에 대한 내력, 그리고 기허(驥虛)대사의 비명이 명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해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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