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자연과 하룻밤…힐링을 ‘찍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사계절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캠핑 인구가 더욱더 늘고 있다.
특히 고급 야영을 의미하는 ‘글램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의 4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싱글족’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수 만큼 조용하고 안락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나홀로 캠핑족’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캠핑이 여행의 한 트렌드가 되면서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친 글램핑(glamping)이라는 단어도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글램핑은 오토 캠핑을 위한 잡다한 준비 없이, 자연 속에서 고급 레저와 디너를 즐긴 후 호텔처럼 꾸민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북한강 자락 춘천호반. 지난 7월 드라이브 명소인 이곳 강원 춘천 사북면 화악지암길에 문을 연 ‘자연에 머물다’는 특별한 글램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널찍한 텐트 안에 침대와 TV는 물론 소파와 소형 탁자까지 마련돼 있다. 식기 도구는 물론 샤워·난방 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캠핑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텐트에 눈비를 막아주는 데크와 야외 테라스가 있고, 멋스런 야외 소파들이 놓여 있다.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화로도 준비돼 있다. 캠핑 사이트가 아니라 독립형 펜션에 가깝다.
춘천 근교에서 즐기는 감성 여행. 글램핑 스팟으로 유명한 ‘자연에 머물다’ 캠핑장은 춘천을 찾은 여행자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집다리골휴양림에서 이상원미술관으로 가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자연에 머물다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텐트 여덟 동으로 이루어진 글램핑장이다.
캠핑 장비 일체를 대여해주는 글램핑장도 있고, 텐트를 이용하고 저녁 바비큐를 즐기는 캠핑존도 있다.
펜션 ‘그집’에서 운영하는 글램핑장인 ‘자연에 머물다’는 뭔가 다르다. 여러 가지 불편함을 이유로 캠핑을 꺼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글램핑에 거부감을 가지는 캠핑 마니아까지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새로운 장소에 나만의 집짓기, 야외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 등 캠핑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매력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은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자연에 머물다’ 캠핑장은 멀리 가서 캠핑을 즐길 필요 없이 가까운 도심 근처에서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캠핑이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짧은 시간에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기 캠핑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즐길거리도 줄줄이다. 카페, 바비큐장, 수영장, 산책로, 청정계곡의 시원함까지.
4계절 다른 얼굴인 것도 매력이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계곡에 눈이 덮인 설경이 예술. 봄, 가을엔 꽃과 단풍으로 물든 화악산과 집다리골 계곡이 자리잡아 조용하게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겐 딱이다.
요즘엔 혹한의 추위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늘고 있다. 봄, 가을을 캠핑에 가장 적합한 계절로 꼽지만, 진정한 마니아들은 추위를 견뎌내는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한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즐긴다.
길고 고요한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오순도순 모여 있노라면 두터운 정이 쌓여가고 아침에 일어나 맞이하는 눈 덮인 하얀 자연은 절경을 이룬다.
캠핑이든 글램핑이든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캠핑 타프가 만들어주는 아늑한 그늘,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따스한 모닥불, 싸한 아침 공기를 느끼기 위해 웬만한 불편을 감수하고 오히려 그 번거로움을 즐긴다.
글램핑은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보완해 ‘머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이다. 불편함을 이유로 캠핑을 꺼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캠핑 마니아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으로 다가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텐트와 취사도구 등 단순히 캠핑 장비를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서 글램핑으로만 느낄 수 있는 멋진 요소들로 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자연에 머물다’ 캠핑장은 ‘과연 저 안이 어떻게 채워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부족함 없이 채워진 내부시설은 1박 2일 동안의 멋진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숲속 나무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하얀 텐트가 마치 새들의 둥지를 연상시킨다.
캠핑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레저 활동 중 하나다.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떠나지 않으면 좀이 쑤셔 못 배기는 마니아가 있는가 하면 “멀쩡한 집 놔두고 뭐하러 사서 고생하느냐”며 손사래 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캠핑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글램핑’을 다녀온 뒤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글램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푹신하고 커다란 침대가 있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바닥에 있어 음악을 듣거나 노트북으로 영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자연에 머물다’ 캠핑장의 완벽한 시설을 갖춘 텐트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물은 강한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철골 구조다.
신축샤워시설도 깨끗하게 잘 돼 있어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또 찾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깔끔하고 편리한 시설 덕분에 벌써 입소문이 많이 나면서 최고 성수기인 8~10월에는 월평균 150팀이 몰려드는 ‘글램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면 바비큐용 화로에 불꽃이 일고 ‘자연에 머물다’ 경관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내부 조명이 밖으로 새어나와 어두운 숲속을 환하게 비추는 것.
모닥불을 피우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텐트 자체가 훌륭한 조명이 돼 숲속 나무 사이에 등불을 건 듯하다.
이병옥 대표는 16일 “물 맑고 깊은 산속에 위치한 ‘자연에 머물다’ 글랭핑장은 여유와 휴식의 공간 그리고 경치좋은 곳 최고의 환경과 시설에서 휴식을 즐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에 머물다’ 텐트 안에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고 낭만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접근성도 탁월하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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