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정의당 7개월만에 10% 회복

文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부정 46% 동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6%로 부정 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46%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6%로 1%p 내려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40%/43%, 30대 53%/41%, 40대 55%/39%, 50대 47%/49%, 60대 이상 38%/5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6%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9%로 긍정적 견해 20%를 크게 앞질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북한과의 관계 개선'(8%), '복지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경제 정책', '전 정권보다 낫다', '검찰 개혁'(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人事) 문제'(6%), '외교 문제'(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4%), '소통 미흡'(3%)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각 1% 순이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p 하락했고,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했다. 정의당은 3%포인트 상승해 거의 7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갤럽은 이자스민 전 의원의 입당과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삭감 주장을 언급했다.

'조국 정국' 이후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2, 3주에 27%를 기록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과의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달 간 내림세가 계속되며 19%P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