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을 하루 앞둔 13일 대구시내에 느닷없이 ‘특성화고 학생 응원’이라는 이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구 서구에 수능수험생 응원과 함께 특성화고 학생을 응원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 정의당 대구시당
대학수학시험을 맞아 대부분 정치인들이 ‘수능 대박나라’ 등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것과는 달리 수능을 치르지 않는 청소년에게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자는 취지가 읽히는 현수막이었다.
정의당 대구시당 서구위원회 이름의 이 현수막은 “수능 수험생만이 아니라 특성화고 학생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수막에는 또 옆에 “고졸도 행복한 나라, 학력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적어 학력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수능수험생 응원과 함께 특성화고 학생을 응원한다는 이색 현수막. ⓒ 정의당 대구시당
현수막을 내건 정의당 대구시당 서구위원회 장태수 위원장은 현수막과 함께 수능일을 맞아 논평을 내고 “수능을 치는 청소년이든, 수능을 치지 않는 청소년이든, 모두가 우리의 미래”라면서 “수능 대박만을 응원하는 우리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인가? 정치인들이 수능을 치지 않는 학생들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이렇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 적이 있느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장 위원장은 “고졸이 행복한 사회, 아니 학력과 무관하게 자신의 땀으로 행복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라면,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수능 대박나라는 말잔치가 아니라 학력차별금지법,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등을 통해 학력과 관계없이 땀이 행복을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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