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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국경 용천역서 대형 폭발사고, 3천여명 사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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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국경 용천역서 대형 폭발사고, 3천여명 사상설

석유∙가스 열차 충돌사고인 듯, 부상자 단둥으로 이송

중국과 마주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남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용천군 용천역에서 21일 대규모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대 3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용천역서 대규모 폭발, 3천여명 사상설**

이날 사고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특별 열차편으로 이 역을 통과한 시각인 새벽 5시로부터 9시간여가량 지난 오후 2시경 발생했다.

중국 국경 도시인 단둥의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용천역에서 석유와 LP가스를 실은 화물열차가 서로 충돌해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연합뉴스와 YTN 등이 보도했다. 사상자 규모는 최대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들 사상자들은 단둥 등지의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통상부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이같은 사고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용천역 주변이 마치 폭격을 당한 것처럼 폐허로 변했으며, 폭발에 따른 파편과 연기 등이 하늘로 높이 치솟으면서 기류를 타고 신의주 일대까지 퍼졌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 당국은 사고현장 일대에 일종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발 사고 소식이 외부로 더 이상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전화선을 끊어 현재로선 외부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폭발사고는 두 번에 걸친 엄청난 폭발 및 화염과 함께 시작됐으며 그 파편이 신의주에까지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테러 가능성은 희박**

이번 사고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특별 열차편으로 이 역을 새벽 5시경 통과한지 9시간만에 발생한데다 용천군에는 김위원장이 자주 방문했던 용천종합기계공장이 있어, 한때 테러 관련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기도 했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를 단순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같은 판단은 북한 철도가 노후화가 심각해 크고 작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왔기 때문이다. 철도의 노반은 일제 강점기 건설된 것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고 목재 침목은 부식돼 있는 곳이 많지만 교체할 여력이 부족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레일을 잇는 고정 못이 규정 개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크고작은 사고가 빈발해 왔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도 이날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를 노후화된 인프라 때문으로 추정했다.

***용천역 교통 요지, 다수 화교 거주**

사고가 발생한 용천군은 신의주 남쪽 압록강 하류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인구는 13만여명이며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라 화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은 사고 직후 북한 당국에 의해 중국 단둥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천군 용천읍에는 또 평의선과 다사도선의 철길이 교차하는 기차역이 있으며 평양, 신의주, 피천, 용암포로 가는 도로가 갈라지는 교통요지이며 , 용천군 서쪽 항구인 용암포 인근 다사리에는 해군기지가 있다.

용천군에는 이밖에도 화학공장과 화차 및 탄광 설비를 생산하는 용천기계공장, 보일러 공장, 금속공장 등이 밀집해 있어 사고 직후 일부에서는 용천군 소재 가스 저장소에 폭발사고가 났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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