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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1급수서 사는 도롱뇽 알 수만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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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1급수서 사는 도롱뇽 알 수만개 발견"

홍제천 상류서, 서울환경연합 "생태 보전벨트 지정해야"

서울 도심에서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 알 수만개가 발견돼, 이 지역에 도롱뇽이 집단 서식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환경연합은 도롱뇽 알이 발견된 부암동 일대 홍제천 상류가 생활하수 유입,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수질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도심 홍제천 상류, 도롱뇽 알 수만개 발견"**

서울환경연합은 종로구 부암동 일대인 홍제천 상류 약 1km 구간에서 바나나 모양의 도롱뇽 알 수만 개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이 지역에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으로 국립공원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 도심에서 도롱뇽 알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일 이 지역에 대한 발원지 생태조사를 통해 도롱뇽이 집단 서식한 징후를 발견하고, 9일과 20일에는 하천생태학 전문가인 안병옥 박사(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와 서울시 관계자와 현장을 다시 확인했다. 현장을 확인한 안병옥 박사는 "도롱뇽은 성체 한 마리당 보통 바나나 모양의 알 2개를 낳는다"면서 "이 지역에서 발견된 수 만개의 알은 이 지역이 도롱뇽의 집단 서식처임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도롱뇽 집단 서식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도롱뇽 외에도 많은 개구리 알도 발견돼 이 지역의 하천 생태계가 비교적 자연 그대로 보전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도롱뇽 서식처 주변은 군사시설보호지역과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고, 근처에는 딱따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우거진 숲이 있다. 인근에 단 23가구만 거주하고 있어서 서울 도심의 일반적인 환경과는 다르다.

***도롱뇽 서식처도 환경 파괴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한편 이번에 발견된 도롱뇽 서식처 역시 환경 파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징후가 발견돼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이 관심이 요구된다.

서울환경연합은 "생활하수, 폐기물 추기, 소각, 주변 경작지의 농약ㆍ화학비료 등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현상이 하천 곳곳에서 발견됐고, 도롱뇽 알에도 녹조가 끼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불안전한 상황을 고발했다.

도롱뇽 서식처로 확인된 이 지역은 일명 조선 중기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로 알려진 건물터가 있어 일명 '백사골'로 불렸으며, 올해 초부터 지난 1월부터 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 지역은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기 때문에 문화ㆍ생태 보전 벨트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및 종로구에서 중장기적으로 문화ㆍ생태 보전 벨트를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무분별한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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