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및 편집장이 민주노동당을 "김정일 정권이 대남지령문을 내려보내 지원한, 정강정책이 친북사회주의적인 정당"이라는 망언을 해,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조갑제 "민주노동당, 김정일 정권이 대남지령문 내려보내 지원"**
조갑제 대표는 13일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총선이 보여준 내전적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의 이같은 망언은 그가 이번 선거를 "김정일정권과 친노세력과 열린당이 조장한 내전(內戰)"으로 규정한 뒤 황당한 여러 근거를 대던 중 제기됐다.
그는 "이번 선거가 보여준 내전적 상황의 다른 예가 또 있다. 촛불시위에는 친노-친북단체가 참여하고 이를 김정일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선동매체가 응원했다"고 말한 뒤 이어, "일부 공무원들이 가입한 노조는 김정일 정권이 대남지령문을 내려보내 지원한, 정강정책이 친북사회주의적인 민주노동당 지지를 불법적으로 선언했다"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말로써 하는 내전 상황이지만 이것이 총칼로 하는 내전상황으로 폭발하지 않으려면 권력을 잡은 세력의 신중한 용어선택, 자신의 이념고백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념실명제가 금융실명제보다 더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갑제의 이같은 망언은 단순한 색깔공세 차원을 뛰어넘어, "김정일 정권이 민주노동당에 대남지령문을 내려보내 지원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폈다는 점에서 앞으로 민주노동당의 강력한 사법적 대응이 예상되며, 그 결과 조대표가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미 여론은 패륜적"이라고 주장하기도**
조대표는 이밖에 이 글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노선에 비판적인 국민여론을 '패륜적'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년 사이 한국의 방송과 영화는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김정일 정권을 감싸며 북한동포의 비참한 실상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동원되었다"며 그 결과 국민의식이 바뀌어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맹국인 미국을 주적인 김정일 정권보다도 더 미워하는 망국적인, 패륜적인, 반역사적, 반사실적인 경향이 감지된다"는 '패륜론'을 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또 최근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회복세에 크게 고무된 듯,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소득은 온건하고 얌전하던 국민들까지도 '우리가 구경만 하고 있는 사이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구나.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공산당 세상이 되겠구나'하는 각성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반공 기독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며 "60%의 중산층이 위기의식과 이념으로 무장하게 되면 거짓과 수구와 독재 편에 선 세력은 의외로 쉽게 무너지든지 순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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