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씨는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비난한 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등 건강이 극도로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JTBC가 7일 공개한 영상에는 전 씨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서대문구의회 의원)가 공개했다. 전 씨는 약 2시간 가량 건강한 모습으로 지인 수행원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임 부대표는 전 씨에게 질문을 던졌고, 전 씨는 신경질을 내는 모습을 보이며 갑자기 "너 군대 갔다 왔냐? 어디 갔다 왔냐?"라고 말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씨와 함께 라운딩 중이던 한 남성이 임 부대표를 골프채로 찌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부대표가 전 씨에게 5.18민주화운동 폭력 진압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전씨는 "광주하고 나는 상관이 없다"면서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답했고, 추징금 납부에 대해서는 임 부대표에게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라고 조롱조로 말하기도 했다.
전 씨 측은 부인 이순자 씨의 골프 모임에 따라갔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건강 관리를 위해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전 씨 측은 "일상적인 대화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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