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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 "기동타격대 1만명 추가파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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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 "기동타격대 1만명 추가파병 요청"

고향서 휴가 즐기던 부시 14일 기자회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최소한 2개 여단의 긴급 이라크 추가파병을 요청했다. 이라크전이 '제2 전쟁'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조처다.

이라크전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닷개간 텍사즈주 사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조지 W. 부시 미대통령도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전에 대한 대응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강력한 기동전투부대 2개 여단"**

아비사이드 미 중앙군사령관은 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워싱턴의 미 국방부를 연결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세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2개 여단 정도의 부대를 증파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강력하고 기동전투능력을 갖고 있는 부대"라며 "(새로 파병될 부대는) 2개 여단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개 여단은 최대 5천명 정도로, 아비사이드는 1만명의 기동타격부대의 추가파병을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

이라크 주둔미군의 산체스 사령관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라크에는 12만9천여명의 미군이 주둔중이다.

***텍사스서 휴가 즐기던 부시, 넉달만에 기자회견**

한편 이라크 정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향 텍사스주의 사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부시 미대통령이 13일 오후 8시반(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반)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정책과 동시다발테러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팔루자 학살'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7일부터 닷새간 텍사스주의 자신의 사저에서 부활절 휴가를 즐기고 있어 미국내에서 '침묵의 대통령'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맥클렌 대통령보좌관은 "이라크 정세가 중대한 단계를 맞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의 현황과 방향을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부시대통령의 이번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해 12월15일이래 넉달만의 일로,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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