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전면확대 및 파병국 민간인들에 대한 인질 사태로 한국 등에서 파병 철회 목소리가 급속히 높아지자, 미국이 한국정부 등에 대해 파병 약속을 지킬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국-일본 민간인 납치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8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로레스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등 한국 및 일본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한국 등의 동향을 긴급점검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또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민간인 3명의 납치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자위대 파병 고수방침을 밝힌 데 대해 "분명히 그것은 좋은 결정이다. 올바른 태도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부터 1주일 예정으로 한국-일본-중국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딕 체니 미부통령도 한국등을 방문하는 기간에 이라크 파병방침을 고수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체니 부총령이 9일부터 아시아 각국을 방문해,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아시아 각 동맹국에 대해 파병방침을 고수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라크 과격파와 유괴범들의 부대 철수 요구에 굴복하지 말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체니 부통령이 직접 "한국 등이 파병 방침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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