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내년 교육예산 582억원 증가한 5조4,849억원 편성

경남교육청, 지방교육채 잔액 885억 원 전액도 조기상환 하기로

경남의 내년 교육예산이 1.1% 증가한 5조4,849억 원 규모로 편성돼 올해 본예산 5조4,267억 원보다 582억 원이 늘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같은 ‘2020년도 경상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5일 경남도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 이전수입 4조6,409억 원(84.6%)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7,326억 원(13.3%) △기타이전수입 30억 원(0.1%) △자체수입 및 순세계잉여금 1,084억 원(2.0%)이다.

▲경상남도교육청이 내년 교육예산을 5조4,849억 원으로 편성하고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오는 12월 13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프레시안DB

경남교육청은 또 내년에 지방교육채 잔액 885억 원 전액을 조기상환 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채는 한때 1조 원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을 해 올해 교육부로부터 지방교육채 조기상환 인센티브 54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경남교육청은 미래교육테마파크(의령) 설립 등 기관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9월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한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에 195억 원을 투입하고 교육가족의 휴식공간인 합천의 경남독서학교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가야사 복원에 따른 김해교육지원청 이전과 의령교육지원청 이전, 창원도서관 및 함안도서관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미래교육테마파크는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과 미래교육 인프라·콘텐츠 확산을 주도하는 체험중심의 문화공간으로 총 487억 원 규모로 조성돼 오는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학생 스포츠문화 공간도 조성된다. 경남교육청은 34억 원을 들여 창원 창북중학교 운동장에 8,530㎡ 규모의 축구장을 조성한다. 의령에 있는 경남학생교육원에는 9,400㎡ 규모의 야구장을 조성해 운동부 전지훈련장 등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여가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진주의 경남예술교육원 해봄에는 12억 원 규모의 악기도서관을 설치해 악기 체험을 희망하는 학교에 악기를 대여하고 해봄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도 악기체험과 희귀악기 등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초등 생존수영교육을 내년에는 1~6학년으로 확대 실시키로 하고 38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무선통신망(AP) 800대와 스마트단말기 1만2,000대를 초·중·고 200곳에 보급하는 무선인프라 구축에 5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내년에는 2, 3학년으로 확대 실시된다.

경남교육청은 초등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아이좋아, 한글쓰기’, ‘아이좋아, 기초수학’ 등 기초학력 자료를 개발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학습부진 원인을 진단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두드림학교도 함께 운영한다.

이밖에 경남교육청은 내년도 주요사업으로 △초등 돌봄교실 106억 원 △고교학점제학교 환경개선 131억 원 △과학실험실 개선 42억 원 △학교도서관 시설개선 51억 원 △미세먼지 대책사업 81억 원 △배움중심수업 확산 15억 원 △자유학년제 44억 원 △예술교육활성화 62억 원 △다자녀지원 19억 원 △중요기록물전자화 15억 원 △무상급식 2,042억 원 △유치원 누리과정지원 2,686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학교공간 재구조화 66억 원 △화장실 개선 158억 원 △탈의실 설치 23억 원 △내진보강 200억 원 등 교육환경개선비로 1,652억 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설에 1,566억 원 등을 편성했다.

예산안은 5일부터 개최된 제368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