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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서 흡연한 의장 사퇴하라”…영월군의장 '탄핵'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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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서 흡연한 의장 사퇴하라”…영월군의장 '탄핵' 추진 논란

‘독선과 품위 손상 도 넘어’ vs ‘흡연 등 사소한 문제 탄핵은 지나치다’

강원 영월군의회가 사무실 흡연 등을 이유로 의장 탄핵(불신임)을 처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영월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 K의원 등 4명은 지난달 25일 군의장이 취임이후 의회 건물에서의 흡연을 비롯해 업무 심의안건의 독단적 처리 등의 문제를 들어 윤길로 의장을 불신임키로 했다.

현재 영월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자유한국당 소속 2명, 바른미래당 소속 1명 등 7명의 군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4일 영월군의회 입구에 '군민과 소통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부착해 놓고 있다. 영월군의회는 최근 의장 탄핵추진으로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프레시안

공교롭게도 영월군의회는 8대 의회 개원과 함께 실시된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은커녕 부의장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월군의회 의장단 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단 1명의 의석에 불과한 바른미래당 소속 윤길로 의원이 의장이고 부의장 역시 2석에 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선주헌 의원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8대 영월군의회는 출범이후 의장단 선거와 이후를 거치면서 논란과 이슈의 초점이 될 정도로 안팎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에 따라 영월군의회는 오는 7일과 8일 2일 일정으로 개원하는 제260회 임시회에서 윤길로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해 처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장의 불신임 결의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A의원은 “의회 사무실에서 공공연하게 흡연을 하거나 가족에 대한 인사청탁 및 의회의 회식문제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등 취임이후 의회 대표로서 품의손상이 지나쳤다”며“오죽 했으면 불신임을 추진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숱하게 양보하고 참아왔지만 의장의 잘못된 행동이 개선도 되지 않고 더 심해진다고 판단해 불신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의원들 약점캐기에 몰두해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길로 의장은 “사무실에서 군청의 실과장과 흡연을 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지만 나머지 사안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불법이나 특별히 잘못된 문제가 없는데 불신임을 추진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반박했다.

또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수를 가지고 불신임 결의안을 처리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사과를 준비했지만 일부 의원에 의해 수용되지 못하면서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고 항변했다.

군의회에서 의장 탄핵소식을 접한 주민 A씨는 “소통으로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는 약속을 한 군의회가 화합도 못하고 의장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며 “경북 예천군의회에 이어 영월군의회도 외부에 망신을 초래할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월군의회가 윤길로 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한 내용은 ▲사무실 흡연 ▲업무심의 안건 독단적 행위 ▲강원의원 대제전 행사 기념품, 음식점 특정업체 선정 ▲인사청탁 ▲보건소 회식 언론제보 동료의원 위상추락 ▲업무추진비 독단 사용 등 6가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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