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원인 명계남씨는 6일 문성근씨 발언에 이어 터져나온 자신의 '총선후 분당론'에 대해 "(우리당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명씨는 이날 경남 거제에서 열린우리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의 6일자 보도와 관련, "당시 강연중 한 학생이 `열린우리당이 뭐가 다르냐. 한나라당과 똑같은 것 아니냐'고 질문하길래 `노사모와 개혁당도 (우리당에 입당할 때) 순수하게 하자, 입당하자를 놓고 생각이 달랐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향후 정국과 관련해선 "자기 밥그릇 챙기기 정당은 안먹히게 된다"면서 "열린우리당과 같은 깨끗한 정당과 민노당과 같은 진보적 정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정책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6일자 1면 톱기사를 통해 "우리당 문성근 국민참여운동본주장이 '총선이후 분당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문씨의 정치적 동지인 명계남 전 노사모회장도 바로 일주일 전 한 강연에서 '열린우리당은 빨리 쪼개져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5일 서울대에서 학생 70여명을 상대로 '조선일보와 탄핵과의 말못할 관계'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논란이 있는 것은 창당과정이 짧아 진성당원을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나는 당원으로서 총선이 끝나면 당원들을 규합, 당헌-당규를 고쳐서 완전히 진성당원을 모아 공천 후보자를 선출하는 시스템을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씨는 "탄핵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왕창 올라가면서 똥 묻은 사람, 흙 묻은 사람이 더 많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 뒤 "열린우리당은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어서 빨리 쪼개져야 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문성근씨도 오늘 광주강연에서 '열린우리당이 정책지향의 정당과 이념에 투철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정치개혁의 1단계 단추를 꿰는 과정이며 다음 총선에 가서는 열린우리당이 분화되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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