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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상최악의 '후세인 스캔들'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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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상최악의 '후세인 스캔들' 휘말려

1백억달러 스캔들에 아난 유엔사무총장 연루의혹

유엔이 창립후 사상 최악의 '후세인 스캔들'에 휘말려 들었다. 특히 의혹의 정점에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위치하고 있어, 진상조사결과에 따라 유엔 전체가 거센 후폭풍에 말려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후세인 11조5천억 부당이익 취득해 유엔 등에 뇌물 줘**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31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간부를 비롯해 약 50개국의 정부고위관리와 석유업자들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후세인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한 독립위원회 설치를 승인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경제제재하에 있었던 후세인 정권시절 이라크에서 계속된 유엔의 '석유-식량 교환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제재하의 이라크 국민에게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엔이 석유수입을 일괄관리해 필요물자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후세인 정권이 붕괴하면서 자동종료됐다.

그러나 최근 후세인정권의 간부가 이 프로그램의 운영과정에 약 1백억달러(우리돈 11조5천억원)이상의 부정수입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구나 석유수출에 관련해 유엔간부가 후세인정권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주체는 유엔이었으나 실제로 후세인정권이 석유 수출대상국가를 선정하고 있었던 만큼 석유수입을 위해 각국이 후세인정권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거대한 이윤이 발생했으며, 약 50개국의 정부 고위관료와 석유업계 관련자들이 후세인정권에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뇌물 수수 의혹을 사고 있는 유엔 간부는 '석유-식량 교환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로, 오랜 기간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측근으로 행세해와 아난 사무총장에게까지 의혹의 눈길이 던져지고 있다. 이 간부는 현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아난 사무총장의 아들이 이라크와 거래해온 스위스 기업으로부터 급여를 받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아난 제거작전' 시작됐나**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유엔에 앞서 이미 미국 의회가 독자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처럼 미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아난 사무총장은 지난해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설치 의향을 안보리에 밝힌 바 있고, 마침내 31일 아보리가 독립위원회 설치를 승인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독립위원회 조사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엔의 권위에 치명상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정치생명도 크게 위태로울 전망이다.

이에 외교가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작한 이번 의혹조사가 이라크전 과정에 미국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온 '아난 제거작전'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게 아니냐는 의심어린 눈길도 던지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전 과정에 유엔상임이사국들의 비협조에 분개하며, 이라크전이 끝나면 유엔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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