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30일 오후 포항 티파니웨딩홀에서 열린 포항희망경제포럼(원장 김순견)의 ‘2019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보고회에서 발표됐다.
‘2019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는 지난 10월 12일~15일(4일간)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됐다.
민간 최초로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포항 경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포항시민들 느끼는 체감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
김순견 원장이 발표한 이날 보고자료에 따르면 포항시민 중 절반이 자신의 소득이 ‘상’ 0.9%, ‘중’ 34.4%, ‘중하’ 23.3%, ‘하’ 33.2%로 10명중 5명이 ‘중간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이동 인식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다’ 30%, ‘어렵다’ 46%, ‘잘 모름’ 24%로 절반 가까이가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답해 계층 사다리가 끊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경제상태는 전체시민의 57%가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자영업이 80.5%로 조사됐다. 반면, 포항경제가 향후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7%에 불과했다.
소득은 전체시민 중 33.4%가 2018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자영업종은 67.3%가 전년 대비 소득이 줄었으며, 월평균 162.3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포항 거주 권유에 대해 ‘권유할 수 없다’는 응답이 69.2%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영업층에서는 8.8%만 ‘권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순견 원장은 “포항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고, 포항시민들의 자부심이 땅에 떨어졌으며, 포항의 산업이 내리막을 걷고있는 것으로 포항시민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경제정책과 경기악화가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며, 포항희망경제포럼이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보고에 이어 김선정 동국대 교수와 황태순 정치평론가가 패널로 참가해 ‘대한민국의 경제전망과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정치평론가 입장에서 본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순견 원장과 김선정 교수, 횡태순 정치평론가, 정휘 프레시안 대구·경북대표, 지역소상공인 대표가 참여해 포항의 경제 현실에 대해 비판과 조언을 나눴으며, 질의 응답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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