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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전망에 국제유가 하룻만에 오름세

"4월1일 70~1백만배럴 감산" 전망, 투기자금 유입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조지 W.부시 미 행정부의 감산 중지 압력에 대한 기대로 잠시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반전됐다. OPEC이 예정대로 오는 4월1일부터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OPEC 석유감산 돌입 가능성 높아 **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0.04달러 오른 배럴당 35.59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날의 급락세에서 하루만에 반전된 흐름이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MSNBC와의 인터뷰에서 "2.4분기가 되면 전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백5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오히려 고유가 유지를 위해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간 중동경제조사(MEES)도 최신호(3.29일자)에서 "OPEC가 다음주 정례회담에서 하루 실질 석유 생산량을 70만~10백만배럴 감축키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MEES는 "31일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서 주요석유 소비국들의 압력이 미치거나 수급통계에 대한 큰 인식 변화가 없는 한 지난 2월 OPEC의 감산 결정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PEC는 지난 2월 회의에서 오는 4월부터 10개 회원국들이 하루 원유생산량을 1백만배럴 추가감산, 2천3백5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자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EES는 OPEC 회원국들이 지난 2월과 3월의 하루 평균 생산량 2천6백만배럴정도에서 실질적으로 70만~1백만배럴 줄이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석유전문가들,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

이같은 감산안은 2.4분기에 원유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산유국의 우려와 최근 유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는 석유 소비국의 우려를 동시에 부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타협점으로 보인다고 MEES는 지적했다.

OPEC은 오는 3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임을 갖고 당초 4월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던 감산 계획을 실행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북해산 브렌트유는 32.7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30.65달러로 전날에 비해 각각 0.27달러와 0.56달러 떨어졌지만 국제유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19개 석유전문 애널리스트들의 유가 전망치를 근거로 "세계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요급증으로 올해 유가는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제 투기자금이 석유 선물시장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현상도 유가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코노미스트지, "감산보다 달러가치 하락, 투기 등이 변수"**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4월2일자)에서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약세로 헤지펀드 등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금융권 자금이 빠르게 석유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석유선물시장의 순유출입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약5만건의 순유출에서 최근 7만5천건의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OPEC은 정해진 쿼터보다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OPEC의 감산 여부가 유가를 결정짓는 중대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OPEC내에서는 산유량 감산이 이뤄져도 2.4분기 중 OPEC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실제로는 2천7백만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증가에 주로 힘입어 올해 일일 평균 석유 수요 증가분은 1백3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어 석유 판매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OPEC 회원국들이 가뜩이나 달러가치 하락으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줄어들고 있어 실제 생산량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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