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유력 후보들의 구설수와 선관위 조사에 이어 당 소속 자치단체의 노골적(?)인 의전 개선 방안 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면초가에 휩싸여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초등학교 축사로 빈축 자초했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더불어 '명절 선물 발송 의혹'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전주시의 의전 개선 방안'에 예우 기준 확립 필요성 대상에 포함되면서 야당으로부터도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더욱이 내년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시의 의전 개선 방안'에 이들이 수장을 맡고 있는 공공기관이 특정되면서 여론의 비난에 화룡점정을 찍어버렸다.
전주시는 최근 시는 각 부서에 '국민연금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라는 특정 공공기관이 명시된 '전주시 의전 개선 방안'을 각종 행사에 적용해 나갈 것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권선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전주시는 '의전 개선 방안' 문제점에서 '공공기관 예우 기준 확립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항목을 적용,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샀다.
현재 전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승수 시장이고, 김성주 이사장은 전주 병 지역에 이상직 이사장은 전주 을 지역에 각각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이어서 이같은 의혹을 더욱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1월께 전북 도의원과 시의원 등 도내 인사들에게 자신 명의의 명절 선물을 발송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선관위는 이 이사장의 당시 명절 선물 발송 내역을 확보한데 이어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선관위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주 이사장의 경우에는 지난 달 23일 검찰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된 시점에서 자신의 출마 예상지역인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축사를 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행동은 국정감사장에서도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전 선거운동이 의심된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이에 김 이사장은 "(지역행사 축사 등) 거의 가지 않는다. 정치행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이른바 '조국 정국' 전후로 가뜩이나 민주당을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같은 문제가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자 도내 민주당 관계자들은 숨을 죽인채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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