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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 헌신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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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 헌신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 변함없어"

'말 바꾸기' 비판 반박…인적쇄신 질문엔 "이미 진행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이른바 '패스트트랙 가산점' 논란에 대해 황교안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가산점에 대해 생각해본 바 없다"고 말해 '말 바꾸기' 논란이 일자 진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느냐'는 당 안팎의 지적은 오히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8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논란에 대해 대표와 원내대표의 말이 다르다'는 질문을 받고 "제 입으로 '가산점'이라는 말을 한 일이 없다"면서도 "제가 한 말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평가해줘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었느냐. 그런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분들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해 다른 정당으로부터 '불법 장려당이냐'는 등의 비난을 산 바 있다.

황 대표도 지난 24일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상응하는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며 "당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자 25일에는 "가산점에 대해 생각해본 바 없다"며 "아직 우리 당 공천 기준은 논의 중인 단계다.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해 '말 바꾸기'라는 지적이 일었다.

황 대표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일부 언론이 제가 말 바꾸기를 했다는데, 바른 얘기가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마음대로 해석해서 정치인의 말에 대해 바꿨니 어쩌니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자중해 달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황 대표의 최근 발언을 종합해 보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투쟁 전면에 나선 의원들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일정한 '평가', '반영'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가산점 등의 방법으로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이해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에 대해 "생각해본 바 없다"고 불쑥 말해 시선을 집중시켜놓고 이제와 언론 탓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황 대표는 한편 이날 '여당은 초선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 인적 쇄신·청산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한국당은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것은 좋은 후보를 국민에게 내보여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혁신했다', '저렇게 했다'는 말보다, 의미 있는 후보들이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하나하나 발표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나온 데 대해서는 "물론 여론조사가 안 좋을 때 그 원인도 저희가 검토한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12월 10일)이 다가오면서, 후임 원내대표를 선거할지 아니면 나 원내대표가 임기를 연장해 20대 국회 잔여임기를 채울지 의견이 갈리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 얘기를 해 달라"고만 하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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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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