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외곽도로 균열현상 심각...대형 싱크홀 발생 등에 도로 안전점검 시급

포항시·포항국토관리사무소 "예산확보" 궁색 답변...공숙희 포항시의원 "예비비라도 사용, 시민안전 보장해야"

▲도로 균열현상을 보인 포항 외곽도로 ⓒ 포항시 자료 인용

지난 2017년 11월 포항지진에 이어 최근 태풍의 내습피해 등으로 훼손된 포항 외곽의 도로환경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포항국토관리사무소는 이인교차로에서 포항IC 방향 도로의 균열(갈라짐), 수십 곳을 메꾸는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포항국토관리사무소가 긴급 보수한 구간의 도로 균열 현상은 이인교차로에서 포항IC 구간 양 방향 도로에서 동일하게 확인됐는데 특정지역에 몰린 것이 아닌 이 구간 여러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지난 2017년 포항지진의 진앙지인 포항북구 흥해읍과 인접한 도로이기에 '지난 두 차례의 강진과 수십차례 여진의 여파로 도로마저 뒤틀려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疑懼心)까지 제기됐다.

특히 지난 추석명절 대형 싱크 홀 발생에도 대형 안전사고 발생을 운좋게 모면했던 포항남구 희망대로의 사례에 견주어 긴급 점검의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의 긴급 도로보수 ⓒ독자제공

이에 대해 포항시 외곽도로의 구간별 관리주체인 포항시와 포항국토관리사무소는 "콘크리트 포장이 균열된 구간의 완전한 복구는 내년 예산을 확보한 후 포장을 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포항시는 "내년 예산을 각 구청별로 각각 1억원을 편성해 GPR(Ground Penetrating Radar)지반조사를 실시해 대형 싱크홀 발생 등에 대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 A씨는 "도로는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시설이기에 안전 담보는 기본중에 기본이다"며 "예산핑계로 안전을 미루다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속한 점검을 요구했다.

또 "최근 의현IC 육교의 부실한 안전성 또한 서로 미루다가 불거진 것 아니냐"며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제발 범하질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공숙희 포항시의원은 "지난 추석명절 싱크홀 발생으로 도로 트라우마를 가진 시민들이 많아졌다"며 "포항시와 포항국토사무소는 관할 도로의 안전점검을 시급히 실시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장의 예산이 없다면 예비비라도 요청해서 조속한 정밀 점검으로 포항시민을 포함한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토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