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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골목상권 싹쓸이 좌시 하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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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골목상권 싹쓸이 좌시 하지 않을것

농협 소상공인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마을안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애월농협 봉성지점이 "하나로 미니" 라는 편의형 매장을 정식 오픈 한일을 두고 논란이 벌어져 주목되고 있다.

애월농협 봉성지점은 20여년 전부터 잡화등을 판매하는 하나로 마트를 운영해오다가 최근 매장을 새단장 하고 하나로 미니 라는 편의형 매장을 지난 14일 정식 오픈했다.

애월농협 봉성지점. ⓒ프레시안(현창민)

봉성리는 약 300여 가구에 1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중산간 마을 로 20여년전 애월농협 봉성지점 하나로 마트가 입점하기 전까지만 해도 잡화등을 판매하는 6개의 소규모 가게가 영업을 해오다가 농협 하나로 마트 가 들어오면서 5개는 점차 문을 닫았고 현재 학교앞 상회 (점빵)라는 가게 하나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맞은편 애월농협 봉성지점이 하나로 미니 라는 편의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학교앞 상회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당장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학교앞 상회는 강씨의 부친이 젊었을때부터 50여년간 운영해 오던것으로 약 4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담배와 잡화등을 판매하며 운영하던중 부친이 4년전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애월에 있는 요양원에 입원하고 난후 부터 심한장애를 가진 강씨 혼자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들 한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애월농협 봉성지점 하나로 미니 편의형 매장 입구.ⓒ프레시안(현창민)

학교앞 상회를 운영하는 강씨는 요즘 하나로 미니 매장이 영업을 시작한후 부터 하루 평균 순이익이 약 5만원 에서 3만원 으로 뚝 떨어져 생활이 막막한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거리제한이 있는 담배 매출이 주수입원이고 다른 잡화등은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애월농협 봉성지점 하나로 미니 매장 영업시간은 평소에는 오전 8시30분 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 30분까지 영업 하고 토요일과 공휴일 은 오전 7시30분 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을 진행 하고 있다.

애월농협 봉성지점 하나로 미니 매장측은 "동네 주민편의를 위해서 새롭게 확장해 영업하는데 뭐가 잘못이냐"며 "아직 앞에 가게가 문을 닫은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애월읍 봉성리 학교앞 상회.ⓒ프레시안(현창민)

강씨는 하나로미니 매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와 달리 대형 유통경로 로 제품을 납품받고 있어서 자신의 가게보다 10% 정도 저렴하고 잡화는 물론 신선식품등의 제품까지 판매 하고 있는것으로 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이 더 떨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더 이상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학교앞 상회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강씨가 작년에 그동안 모아둔 돈과 대부분 중소기업자금을 맞은편 농협 봉성지점에서 대출 받아 가게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당장 대출금과 은행이자 를 갚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강씨의 복지활동 지원을 나온 김모씨는" 지난 4년동안 하루 4시간씩 강씨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봐 왔지만 몸을 제대로 움직일수 없는 심한장애 를 갖고 있는 강씨 는 혼자서는 할수있는 것이 거의 없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직접 물건을 일일이 옮겨 찾아가는 실정이지만 다행히 강씨의 착한마음씨를 다들 알고 있고 워낙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터라 동네사람들의 도움이 크다"며 "만일 강씨가 매출이 없어 가게를 접으면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애월읍 봉성리 학교앞 상회 매장 내부 모습. ⓒ프레시안(현창민)

강씨는 "가게를 넘기려고 해도 바로 맞은편에 하나로 미니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 선뜻 나서는 사람도 없다"며 "몸이 불편하지만 당장 생활이 어려워 저녁 늦게까지 라도 영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 시간을 현행대로 운영하는건 좋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서 라도 잡화는 판매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내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은 제주시 20개소, 서귀포시 22개소로, 총 42곳이 운영중이다. "하나로 미니" 라는 편의형 매장 영업은 애월농협 봉성지점을 시작으로 성산,등 2곳이 추가로 리모델링에 들어간것으로 확인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골목상권 싹쓸이 에 나선 농협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박인철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권익을 앞장서 보호해야할 농협이 상업주의에 함몰돼 소상공인을 몰살시키고 있다"며 "이는 소상공인의 생사가 걸린 심각한 문제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것이며 농협은 당장 골목상권을 소상공인들에게 돌려주고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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