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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논란 … '특혜 vs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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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논란 … '특혜 vs 공정'

밀양시, 인사가 만사, 밀양 발전에 중심을 둔 인사 주장

밀양시가 최근 공공기관의 장과 직원을 채용하면서 대부분 퇴직 공무원을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퇴직 공무원 잇단 채용 문제는 지난 11일 열린 제213회 밀양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허홍(자유한국당·라 선거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공론화 된 바 있다.

또 밀양시체육회와 문화재단 상임이사도 퇴직공무원을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남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퇴직공무원의 공공기관 특혜 채용에 대해 밀양시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다고 규탄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철우)
24일 허홍 밀양시의원은 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직공무원의 공공기관 특혜 채용에 대해 밀양시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5분 발언에 대해 펙트도 없는 정치적 공격, 갑질 횡포 우려 등 유감을 표한다는 밀양시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의원의 의정 단상에서 한 발언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말로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야 말로 갑질 행정으로 시민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 뒤 연금 수백만 원을 받는 퇴직공무원을 공공기관에 재취업 시켜 또다시 월급을 받도록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도 물었다.

또 “이미 채용된 공공기관 수장을 언급하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체육회와 전혀 관계없는 퇴직 공무원을 밀양체육회 국장으로, 문화예술에는 문외한인 퇴직 공무원을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로 얼마 전 임용했다"면서 "밀양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도 퇴직 공무원으로 사전 내정설이 이미 소문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밀양시도 허홍 의원 기자회견에 따른 반박으로 “인사가 만사, 밀양 발전에 중심을 둔 인사" 라고 강조했다. 이어 "밀양시의 공공기관 인사채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함에 대해 밀양시의 유감 표시 및 해명에 대하여 재 반박 한 기자회견은 시정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밀양시정 구현의 최상위 가치개념을 깎아내리는 처사"라고 밝혔다.

또 “도시재생 관계자를 임명할 때 재생센터의 특성, 지역 현황과 문제점 파악, 발전 방향 제시, 재생사업의 기본인식, 갈등의 조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퇴직공무원 응시는 우리나라 모든 공공기관에서 공통으로 부여하는 응시 자격으로 정당한 채용 절차를 거친 당사자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30년 이상 공직 경험으로 시민들에게 검증되고 의회 의원들도 업무역량이나 인성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의 배치가 부적절하다고 매도당하는 것은 시민을 위하여 헌신 노력해 온 전 퇴직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처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김봉태 부시장은 '허홍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한 밀양시 입장'이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했다.

김 부시장은 "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팀장은 퇴직 공무원을 사전 내정한 것이 아니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해 본 경험이 있는 퇴직 공무원에게도 평등한 기회를 열어줬고, 공정한 평가 결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채용 기간이 짧았다는 허 의원 지적에는 "전문가들은 도시 규모나 교육·문화 등 인프라를 추구하기에 대도시를 선호해 채용에 한계가 있으며, 일자리 창출 취지에서 지역 인력 활용에 중점을 뒀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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