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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부원새마을금고 "불패금고 성공신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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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부원새마을금고 "불패금고 성공신화는 계속된다"

[인터뷰] 주영길 이사장 "16년 연속 흑자경영"...경영시스템 '전국 모범'

16년 연속 흑자경영, 경영등급 1등급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경남 김해 MG부원새마을금고는 전국에서도 모범적 금고 경영으로 이름이 나있다. 시장과 골목상인 등을 주요 고객으로 시작한 밀착형 서민금융인 부원새마을금고가 ‘불패금고’ 성공신화를 지속하는 데는 강한 리더십과 지역민을 위한 경영마인드가 자리잡고 있다. 주영길 MG부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난 23일 금고 이사장실에서 만나 리더십과 성공비결 등에 대해 들어봤다.

-MG부원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김해 부원동에서 4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의령이 고향이지만 사실상 김해와 부원동의 토박이인 셈이죠. 젊을 때 부산에 지사를 둔 유명 화장품 회사로 출퇴근을 했는데 적금에서부터 월급통장, 공제 등을 부원동새마을금고와 거래했어요. 집과 가까이 있고, 시장과 골목 상인들을 상대하는 서민금융이라 왠지 친근함이 느껴졌죠. 뭔가 사람 사는 냄새가 그 속에 있었다고 할까요. 모두가 이웃이었으니까요. 당시 작은 사무실 규모로 출발한 기억이 납니다.
▲경남 김해 MG부원새마을금고 주영길 이사장이 지난 23일 금고 이사장실에서 16년 연속 흑자경영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좀도리운동 아시죠? MG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저도 동참했어요.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지원을 1998년부터 해오고 있는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8년 간 두 번의 비상근 이사로 이어지고, 지난 2004년 제9대 이사장에 취임해 16년째 부원새마을금고를 이끌게 만들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숙명’이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원새마을금고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1982년 발기인 14명에 회원 40명, 출자금 300만 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동사무소 안에 사무실을 두고 시작할 만큼 열악했었죠. 시장과 골목을 누비며 외형과 내실을 다지면서 차츰 성장했고, 지난 1986년 현재의 장소로 옮겼습니다. 김해에서는 최초로 자기 건물과 부지를 가진 금고가 됐었죠.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한 해 전인 2003년 진영지점 상가 건물을 매입해 이듬해 진영지점을 개점했습니다. 다시 한 번 외형이 커지는 순간이었죠. 진영지점은 2012년 신축건물 착공에 들어가 2013년 2월 16일 지금의 장소에 입주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 만들어진 남산지점까지 현재 모두 3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4년 임기 이사장을 네 번째 이어오고 있다. 비결은?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입니다. 지역 상권을 누벼야 하고 지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저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 맡은 일에서 열정과 성의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경영마인드도 ‘내 일 같이 열심히’로 새기고 있습니다. 부원새마을금고는 현재 일반거래자를 포함해 회원 수가 2만3,000여명에 이릅니다. 해마다 연 4~5%의 배당으로 김해의 10개 금고 중에서도 ‘장사 잘 하는 금고’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자본의 적정성과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이 뛰어나고 재무제표도 전국적 모범이 될 만큼 건전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경영방식과 경영노하우를 믿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입니다.

-처음 이사장직을 맡았을 때 전임 이사장과 간부급 직원들이 모두 퇴직하는 탓에 상당히 힘들었다는데,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나?

2004년 이사장 취임 당시 부장, 과장, 전무, 전직 이사장 등 중책을 맡은 분들이 일괄적으로 그만뒀습니다. 복잡한 사정이 있었죠.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는 걱정이 됐는지 경력직 직원을 한 명 데려가서 운영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거부했습니다. 나의 경영방식과 경영마인드에 맞게 우리 직원들을 교육하고 승진시켜서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당시 직원이 14명 정도였는데, 출근은 일찍 하고 퇴근은 늦게 하면서 밤낮이 없었습니다. 이곳 금고가 집 같았죠. 거의 살다시피 했으니까요. 그렇게 경영에만 몰두하다보니 직원들이 잘 따라줬고, 회원들도 인정해줬습니다. 5년 정도 지났을까요. 중앙회에서 ‘대단하다’ ‘힘들었을텐데, 고집을 피운 만큼 성과가 나와서 자랑스럽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기뻤죠.

-첫 취임 때와 비교해 회원과 자산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현재 1,7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김해 10개 금고 중에서 두 번째 규모이죠. 제가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했을 때 310억 원 규모였으니 6배 가까이 성장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구조입니다. 자산보다 부채나 손실이 더 많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원새마을금고는 제가 경영을 맡은 이후로 16년째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마다 회원 배당도 4~5%를 하고 있어 ‘부원금고처럼만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대출비율도 87%여서 경영등급 1등급입니다. 전국 1,300여개 금고 중 1등급 비율은 20~21%가량 되는데,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그동안 각종 수상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법 많이 했습니다.(웃음) 우선 금고의 경우 지난 1988년 새마을금고 비교평가대회 단체표창 수상을 시작으로 1991년에는 경상남도 지부회장 단체표창을 수상했습니다. 1998년에는 공제사업 최우수금고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고, 2008년 자영업자 대출 우수금고로 선정됐습니다. 그 외에도 2009년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정책자금부문 우수금고 선정, 2010년 공제행사 실적 전국 1위, 2012년 전국 새마을금고 대상, 2019년 새마을금고 중앙회 공제행사 대상까지 정말 많은 상을 받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2011년)과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 금장(2012년), 경상남도지방경찰청장 감사장(2016)을 비롯해 국무총리 표창장(2016년)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웠던 건 2013년 사회봉사활동에 기여한 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장을 받은 일이었습니다.

-상을 많이 받는 것이 경영에 어떤 도움이 되던가.

시민들이 자신들의 돈을 맡기는 곳이다 보니 믿음과 신뢰가 정말 중요하지요. 그런데 부원새마을금고가 자꾸 상을 받고, 시민들에게 알려지니까 더 인정해주고 신뢰도 더 두터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심지어 ‘부원새마을금고가 김해에서 최고다’라는 고객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려왔어요. 정말 기분 좋았죠. 그래서 상을 많이 받으면 좋긴 좋은 거구나 하고 느꼈지요. 앞으로도 상을 더 많이 받아야겠습니다.

-제2금융권으로서 다른 금융권과 비교해 경쟁력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면.

서민 밀착형 금융으로서 누구나 부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제2금융권이어서 시중은행보다 예·적금 금리는 높고 대출이자는 낮다는 게 장점입니다. 예대마진율로 보자면 시중은행의 절반수준이죠. 그만큼 이익은 적게, 고객 혜택은 많게 가져가는 게 저와 부원금고의 경영방침입니다.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 초중반대에서 1% 초반대로 줄줄이 인하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맡기는데 금리가 떨어지면 속상하죠. 저희는 3년 예금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가량 높습니다. 또 여신대출 문턱이 낮습니다. 몇 백만 원의 소액이라도 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쉽게 빌려 쓸 수 있지요. 이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입니다. 또 시중은행은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독립채산제여서 고객들과 평생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점과 지점이 있는 지역의 주민자치센터와 지역단체에서 주최하는 경로잔치를 비롯해 건강달리기, 진영단감축제, 김해시민체육대회, 김해시민노래자랑 등에 직원들과 함께 참가해 봉사활동과 각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경로당 7곳에 월동 준비금과 연말 불우이웃 성금을 비롯해 쌀을 지원하고 지역 내 자율방범대와 보육원, 보훈회관 등도 소정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부원동과 진영 주부산악회 회원들의 힐링을 위해 매달 지역별 2~3대씩 버스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지원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성의껏 도우려고 합니다. 결국 지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되돌려드리는 일이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해 신뢰를 쌓고 환영받는 금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을 사원들과 똑같이 한다고 들었다. 나름의 경영방식인가?

경영자라고 해서 뒷짐 지고 거드름만 피우면 안 됩니다. 직원들과 같이 가야죠. 힘든 것도 같이 나누면서 한마음이 돼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지요. 직원들과 같이 출퇴근을 하는 것도 그런 경영마인드의 실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직원들의 효율적 관리도 되지요. 또 모범을 보임으로써 리더십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청소도 같이 하니 동질감도 생기더군요. 보시면 본점 인테리어도 직원들과 함께 직접 보수한 흔적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고객님들께서 인테리어가 좋다고들 하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상하관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경영을 하니 직원들 사기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회원고객들에게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 인식을 줌으로써 금고에 대한 신뢰감도 높일 수 있고요.

-직원들이 생각하는 이사장의 능력과 친밀성에 대한 평가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직원들이 제 업무 스타일을 철두철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타이트한 면이 없잖아 있거든요. 업무상 실수나 미흡한 점은 따끔하게 지적하고 고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앙회 수시감사에서도 늘 체계적으로 잘 꾸려나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국적 모범사례의 자료로 채택될 만큼 잘돼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선 평소에는 허물없이 지내니 가족 같다는 말도 많이 듣는 편인데, 혼자 생각일 수도 있고요.(웃음) 사실 이사장이 아닌 부모님 같다는 말을 더러 듣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있어야 금고가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합니다. 감사하죠.

-이사장직 외에도 다양하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 힘들지 않나?

힘들기도 했지만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금고 경영에 도움이 되더군요. 금고 영업 하고 연결이 되더라는 겁니다.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월급통장, 출자금 등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경영에 도움이 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니 피곤하다거나 힘들다거나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이 쫓아다니고 있죠. 경영과 봉사의 적절한 안배, 시간 쪼개기식 경영과 사회봉사 활동의 병행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요 사회활동 내역은 바르게살기운동 김해시협의회 10대와 11대 회장을 역임했고, 김해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김해시협의회 회장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예금자보호준비금 관리위원회 위원과 새마을금고복지회 이사, 김해시 명예감사원 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금자보호준비금 관리위원은 전체 13명 중 전국 금고 이사장에게 배정된 자리가 4석밖에 없는데 제가 참여하고 있어 막중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부원새마을금고의 향후 비전은?

어느 금고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경영등급 1등급으로 전국 상위 20% 안에 들 정도이며, 16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온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경영방침도 자산규모보다는 수익 위주로 이어갈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흑자경영은 지속될 것입니다. 설령 이후에 누가 이 금고를 경영하더라도 지금껏 만들어온 경영시스템대로 운영만 한다면 더욱 발전하는 금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부원금고 맨’으로 남아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각오입니다.

-지역민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와 부원새마을금고 가족들은 ‘참 잘한다, 열심히 한다’라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어쩌면 서민금융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에 감동하고 더욱 잘하리라 다짐하곤 합니다. 지난 16년의 세월 동안 저와 직원들, 부원새마을금고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도와주고 협조해주고 거래해주신 김해시민 고객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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