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20대 여성이 갑자기 번진 불길에 놀라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
지난 23일 오후 9시 17분께 전북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의 한 도로 옆 공터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숭용차 운전자인 A모(24·여)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33분 만에 차량에 붙은 불을 진화했다.
불은 승용차 대부분을 태웠다.
서울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술을 마신 뒤 차량 조수석에 인화물질을 피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화물질이 타면서 피어오른 연기를 흡입한 A 씨는 불길이 순식간에 차량 내부로 번지자 겁을 먹고 차량 밖으로 빠져 나와 곧바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는 A 씨를 안정시킨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A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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