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완석 의장이 이끄는 제7대 여수시 의회가 의사일정 진행을 놓고 일부 의원들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서의장의 자질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열린 196회 본회의장에서 박성미의원이 진모지구 영화셋트장 문제와 관련, 10분발언을 하고 난후 서의장과 일부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면서 이같은 자질논란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서완석의장이 자리를 비웠던 21일 본회의에서 이찬기 부의장이 "의원들의 발언 자유를 보장해주어 직무를 충실히 수행 했다"는 일부 의원들의 평가가 나오면서 서 의장의 자질문제가 가시화돼 주민소환까지 거론되는 등 논란은 더욱 거세 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1일 본회의를 진행했던 이찬기부의장은 집행부의 현안보고와 관련해 의원들이 충분히 질문하고 답할 수 있도록 발언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해 주어 방청객들과 일부의원들로 부터 7대의회 들어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서의장이 진행했던 22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서의장 본인을 겨냥해 왜곡된 10분발언을 했다며 해당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일부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박성미 의원은 10분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드라마 및 영화세트장의 사후활용에 관한 경제성 분석은 1차적으로 해당 영상 콘텐츠의 흥행유무와 관련이 깊고 특히 영화는 전문가일지라도 정량적, 정성적 예측이 불가능한 사안으로써 우리는 중요한 결정에서 지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세트장을 무산시킬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의원은 "의회를 대표하는 서완석 의장께 설명하고자 김한민 감독이 여수까지 와서 면담 요청을 하고 기다렸는데 왜 돌려보냈는지와 처음부터 면담을 통해 꼼꼼하게 물어보고 주문할 것 다 요청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따졌다.
또 "의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중립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중한 책무를 져버렸다는 생각은 들지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의원은 "이 충무공과 여수의 풍부한 역사성을 살리고 수년째 방치된 진모지구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영화세트장 건립은 여수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의장과 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그러자 서의장은 "영화사에서 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진행하지 못할 것 같으면 말든지 다른 제안을 내든지 해야지 시에서 수정안을 만들어 주면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말이 맞지 않는다" 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자신의 발언만을 이어갔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서의장 자신이 의원 신분이었을때 역대의장들에게 10분발언을 문제삼지 말고 단상에서 내려와서 해달라며 이의를 제기했던 분이 지금에와서 10분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서의장은 아랑곳 히지 않고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서 발언하라고 맏서며 자신의 주장만을 이어 갔고 정작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10분 발언 당사자인 박성미 의원을 무시해 버리고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방정객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여수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은 진모지구 내 시 소유부지 약 7만평 중 2만평(6만6천㎡)을 ‘한산’, ‘노량’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3년간 무상 사용케 하고, 준공 후 약 55억 원(+15억 원)을 투입한 세트장 시설을 여수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월 여수시의회 194회 임시회에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 예산으로 진입도로 개설 예산 15억 원과 상하수도 시설 예산 3억 원 등 18억 원을 추경안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영화세트장 기반 조성사업의 상하수도 예산 3억 원만 통과시키고 진입도로 개설 예산 15억 원은 영화제작사 측이 부담하라는 취지로 삭감했다.
그러자 영화사 측은 지난 14일 공문을 통해 "여수시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 확정 현황 의 내용으로는 당사가 계획한 '진모지구 영화촬영세트장 건립'사업추진 및 영화 <한산>, <노량>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함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며 아울러 좀 더 수정된 내용을 귀청에서 제안하면 재고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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