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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파 계승, 고(故) 화석(和石) 김수연 선생 영결식 '유림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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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파 계승, 고(故) 화석(和石) 김수연 선생 영결식 '유림장' 엄수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1천여명 애도


기호학파(畿湖學派)의 학맥을 계승·발전시킨 고(故) 화석 김수연(和石 金洙連) 선생의 영결식이 20일 전북 김제시 학성강당에서 유림장(儒林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화석 선생의 이들인 김종회(전북 김제·부안) 국회의원을 비롯한 유족과 제자들을 비롯, 유성엽 대표와 박지원 국회의원, 박준배 김제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제문, 양례 집사기, 상례 절차,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대표와 박지원 국회의원, 박준배 김제시장은 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주승용 국회부의장, 권익현 부안군수,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 등이 추도문을 통해 고인(故人)의 교훈과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뜻을 기렸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깊은 애도와 함께 이 땅에서 선생의 깊은 뜻이 더욱 멀리 퍼져나가고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선생께서 계승하고 발전시킨 그 장대한 뜻을 우리가 공유하고 실천하고, 후대에 전해야 할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화석 선생께서는 전통선비문화를 계승하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바치셨다"며 "생전 고인의 큰 뜻을 받들어 우리 사회에 올바른 도리가 바로서고 양심이 회복될 수 있도록 국민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남궁정애 명창이 선소리꾼으로 참여하는 상여행렬이 장지로 향했고, 도열한 가족, 제자들과 김제 시민들은 화석 선생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故 화석 김수연 선생은 1926년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서 태어나 조선말 유학자인 서암 김희진(瑞巖 金熙鎭) 선생의 제자로 기호학파의 맥을 이었다. 김제시 성덕면 소재 학성강당을 설립, 70여년의 세월 동안 1만여명의 제자를 배출⋅육성한 공로로 2003년 KBS 전북의 어른상, 2005년 국무총리상, 2013년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평생을 상투와 도포를 고집하며 실천적 학풍을 중시해온 화석 선생은 지난 16일,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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