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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에 편지 공개 "투명인간이 됐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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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에 편지 공개 "투명인간이 됐어야 했는데..."

류여해 공개...정준길 변호사 구술 정리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 씨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썼다는 편지가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의해 공개됐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장짜리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편지 형식이고, 그 내용에 따르면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 전에 곁을 떠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남아있더라도 투명인간이 돼 남모르게 도왔어야 하는데 주변에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려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라고 했다.

문서에 의하면 최 씨는 "애당초 대통령님은 죄가 없었다.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됐을 문제"라며 "한순간의 거짓이 진실을 가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서는 "아마도 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다시 보는 날이 없을 것 같아 글을 드린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 문서에 대해 지난 14일 정준길 변호사가 최 씨를 접견해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문서 마지막에는 자필로 "위 내용은 제가 구술한 내용대로 작성됐음을 확인한다. 최서원"이라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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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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