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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가짜뉴스 유튜브 영상에 "간첩신고 111 광고" 뜨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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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가짜뉴스 유튜브 영상에 "간첩신고 111 광고" 뜨는 현실

국정원·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고용정보원·한국저작권위원회, 지만원 TV 등에 광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주도적으로 생산·유포하고 있는 극우 유튜브 방송에, 정부 기관과 대기업의 광고가 게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 정부기관 및 공기업들이 홍보 광고가 이들 극우 유튜브에 게재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에 붙는 광고는 알고리즘상 광고주의 의지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에 대해 상처 받고, 폭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 주요 3단체는 17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와 기업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유튜브에서 정부기관들과 기업들의 광고가 5·18관련 왜곡 및 가짜뉴스를 주도적으로 생산·유포하고 있는 채널(참깨방송, 뉴스타운TV, 지만원TV, 시사논평TV, 조갑제TV 등)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주장했다.

▲5.18 당시 사진에 등장한 광주 시민을 북한특수군이라 규정한 가짜뉴스 동영상 체널에 국정원의 태러신고 국민번호 111 홍보광고가 삽입됐다ⓒ5.18기념재단

또한 “국가정보원,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 정부기관 및 공기업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대기업 삼성전자, 삼성카드, LG전자, 현대카드, SK그룹, 롯데 등의 광고까지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정부기관들과 기업이 5·18민주화운동 왜곡세력들의 활동을 후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이 성명서와 함께 첨부한 증거 자료를 보면 실제로 “5.18은 김대중 추종자들과 북한 특수군 600여명이 연합한 국가전복 목적의 폭동작전이었다”는 유튜브 동영상에 삼성전지, SK그룹, 현대카드 등 광고가 삽입됐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5.18 당시 사진에 등장하는 광주시민들은 북한 특수군(광수)이다”는 가짜뉴스 유튜브 동영상에는 LG전자와 네이버의 홍보 광고가 삽입됐다.

더더구나 ‘광주시민 북한특수군 주장’ 의 동영상에 국가정보원의 간첩테러신고 ‘국민번호 111’의 홍보광고가 삽입되는 촌극도 확인됐다.

가짜뉴스 유튜브 동영상에 홍보광고를 게재한 공공기관은 국정원 뿐만이 아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공공기관도 조갑제 TV, 지만원 TV 등에 홍보광고가 게재됐다.

5.18 기념재단과 5.18 주요 3단체는 성명서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세력들의 역사부정과 폄훼는 도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왜곡세력들은 유튜브를 통한 광고수익을 노리고 점점 더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저질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와 기업들은 유튜브 광고 집행 현황을 철저히 조사해서 단 하나의 광고도 5·18 왜곡세력들의 주머니를 불리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5.18 왜곡 유튜브 채널 광고현황 전수조사를 진행한 5.18기념재단 고백과증언센터 박채웅 팀장은 “광고주들이 특정 채널을 지목해 광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광고집행 결과보고는 받았을 것이다. 정부는 차제에 공공기관들의 유튜브 광고 현황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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