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한계산성’이 오는 21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553호로 지정·고시된다.
인제군은 한계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홍보를 위해 25일 옛 옥녀탕 휴게소 주차장에서 사적지정 기념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최상기 인제군수에게, 문화재 지킴이 위촉 증서를 남덕우 인제문화원장에게 각각 전달한다.
이어 행사장을 출발해 한계산성 남문을 돌아오는 한계산성 트레킹과 팸투어 행사도 마련해 지금까지 법정 탐방로로 개방되지 않았던 산성 일부구간을 국립공원공단 후원으로 진행함으로써 700여 년 전 대몽항전을 펼쳤던 삼별초의 자주의식을 되새길 예정이다.
한계산성은 13세기에 축조된 전형적인 고려 산성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상성과 하성이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확장과 성벽 연장구조가 잘 나타나 있고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상성은 현재 남한 내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 됐으며 하성은 모두 18개 건물지가 확인된 가운데 지정18년(至正十八年)이란 글귀가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돼 고려 말에 대대적인 증축된 후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고종 46년(1259) 몽고에 투항한 조휘 일당이 몽고군사를 이끌고 와 산성을 공격했으나 실패했으며 당시 산성을 지키고 있던 방호별감 안홍민이 야별초를 이끌고 기습해 섬멸한 기록이 있다.
이후 한계산성은 고려말 공민왕의 반원정책과 조선초기 동해안 출몰했던 왜구 침략을 대비해 성곽을 수축한 사례로 시대별 축성을 비교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18일 “한계산성의 국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인제군의 문화적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국립공원공단,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탐방 공간 및 유적 공원 조성 등 한계산성의 보존과 역사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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