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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기문 외통장관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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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기문 외통장관 맹성토

"미국의 꼭두각시" "반민족 범죄행위" 등 원색비난

북한이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향해 '미국의 꼭두각시' '반민족적 범죄행위' 등의 원색적 표현을 총동원해 맹성토하고 나서, 앞으로 남북관계의 난항을 예고했다. 특히 이같은 북한의 공세는 2차 6자회담 과정직후 나온 것으로, 향후 3차회담 및 실무그룹 협상의 난항까지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일 일본 총련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자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 행각에 나선 남조선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자가 북남사이의 '경제교류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으로 대규모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해 내외의 조소거리가 되고 있다"며 반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는 논평을 실었다.

논평은 "그가 핵문제와 동족사이의 경제협력을 연계시키며 생떼를 부린 것은 문제의 본질도 모르는 무식쟁이라는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외의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핵으로 압살하고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기 위한 핵전쟁을 도발하려고 책동하고 있는 조건에서 핵재난을 막고 생존권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핵억제력을 가질수밖에 없다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따라서 "남조선 외교통상부 장관의 행위는 민족을 외면하고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하는 것으로서 민족을 멸살시키려는 미국의 핵소동에 가담하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민족을 멸살시키려는 미국의 핵소동에 항의하고 온갖 재난의 화근인 남조선강점 미군철수를 주장하기는커녕 오히려 동족을 위협하는 미국에 추종하면서 북남관계개선과 화해와 협력을 가로막는 반민족적, 반통일적범죄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합리화될수 없고 용납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민족을 등지고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에 환장이 된 자들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하는 법"이라는 격렬한 비난으로 논평을 끝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논평은 2차 6자회담후 후속절차 논의차 미국과 일본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통부장관이 북한의 구체적 핵동결 조치가 나오기 전에는 대대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외교전문가들의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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