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 우려를 놓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16일 전북 고창의 해안가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 전북 축산당국 등 관계기관들이 ASF 감염 여부 분석 결과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해안가에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직후 전북도와 고창군 등은 비상방역 작업을 벌이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고창군 등은 멧돼지 사체를 발견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장소에 매몰했다.
매몰작업은 매몰지에 비닐과 생석회를 깐 뒤 멧돼지 폐사체 넣고 다시 그 위에 생석회를 뿌린 다음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부근 해안가부터 해안가로 이어지는 도로 일대에 방역 차량 3대를 투입, 온종일 방역에 나섰다.
고창군 축산과 등 관련기관은 이날 해안가 현장에서 폐사된 멧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한 직후 35사단의 협조를 받아 헬기로 시료를 인천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양성 여부 결과는 이르면 17일 새벽이나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멧돼지 폐사체가 ASF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3㎞ 내 양돈농가의 사육 돼지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해안가 반경 3㎞ 내에는 양돈농가는 없고, 반경 10㎞ 내에 총 7곳의 양돈농가가 위치해 있다. 이들 농가가 사육중인 돼지는 모두 1만 5410 두에 이른다.
한편 고창군 등은 해안가 멧돼지 폐사체가 ASF 양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들 농가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방역작업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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