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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부마민주항쟁 40주년 첫 국가기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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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부마민주항쟁 40주년 첫 국가기념식 가져

문재인 대통령 "민주항쟁 발원지 경남대 교정서 기념식 치러 뜻깊다"

"부마민주항쟁은 서슬 퍼런 유신독재에 맞서 억눌린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용기와 헌신, 열망으로 피워낸 뜨거운 민주의 불꽃이었습니다."

박정희 유신독재 체제를 종식시킨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부마민주항쟁'이 올해 40년 만에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16일 경남대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사를 하고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즉 1979년 10월 18일 경남지역 항쟁 발원지 경남대학교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첫 번째 정부 주관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국가기념일로 기리게 되어 경남시민들께서도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부마민주항쟁을 기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창원과 부산 시민들은 줄기차게 항쟁 기념일을 지켜왔다"고 하면서 "저 자신도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했고 이곳 경남대 교정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한 적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른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항쟁의 발원지였던 바로 이곳 경남대학교 교정에서 창원과 부산, 경남 모두의 마음을 모은 통합 기념식을 치르게 되어 더욱 뜻깊다는 것.

문 대통령은 "마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이다"면서 "3.15의거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곳도 19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 항쟁의 불꽃을 되살려 끝내 승리로 이끈 곳도 바로 이곳 마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다"며 "우리가 오늘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것도 민주주의를 위한 어제의 노력이 더 발전된 민주주의로 확장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고 정의했다.

그러다 문 대통령은 "창원과 마산 그리고 부산, 경남 시민 여러분들께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소위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부마민주항쟁의 진상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남대학교 교정에 걸려있는 현수막들. ⓒ프레시안(조민규)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당시 민주선언문을 작성했던 이진걸 씨 등 항쟁 참여자와 가족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과 시민·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이 너무 커서 그 진실을 알리기에도 벅찼던 시기라 부마항쟁을 미처 돌보지 못한 면이 있다"며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국민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경남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교정에서 동시에 기념 음악회가 펼쳐진다.

기념식과 음악회는 지상파 등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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