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겸 편집장이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된 직후인 3일 친일세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친북이 친일보다 열배나 나쁜 일곱 가지 이유'라는 글을 통해 친일세력과 친북세력을 비교하는 형식을 통해 친일세력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친일은 거의가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이뤄졌고, 거의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이길 것이란 정보부족 사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심지어 "친일분자들은 동족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친일분자들은 그 친일의 대가로 근대 국민국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과학, 기술, 행정, 기업경영 능력을 배워 대한민국이 건설되자 그 기량을 써서 애국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또 "친북세력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친일파를 부관참시하려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 친일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이같은 조 대표의 주장은 평소 그가 맹신적 '박정희 신도'였다는 점외에 친일규명법 통과에 부담을 느끼는 조선일보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친일규명법 통과를 '친북좌파 작품'이라고 3일 매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서울지국장과 절친한 사이라는 점 등과 맞물려, 한국 극우가 그 정신적 뿌리를 '친일'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다음은 조 대표가 쓴 글의 전문이다.
***親北이 親日보다 열배나 나쁜 일곱 가지 이유**
1. 의도성: 親日은 거의가 日帝의 강압에 의해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자발적이다.
2. 어리석음: 親日은 거의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이길 것이란 정보부족 사태에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북한정권의 실정과 만행이 알려진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3. 반역성: 親日은 조국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조국이 엄연히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국가반역이다.
4. 위선성: 親日분자는 일본식 생활을 따라 했지만 親北은 자본주의적 생활을 하면서 말로써만 친북을 주장한다. 보다 위선적이다.
5. 양심 마비: 親日분자들은 동족에 대해 죄책감과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친북세력은 오히려 우월감과 억지를 깔고서 공격적이다.
6. 무능성: 親日분자들은 그 친일의 대가로 근대 국민국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과학, 기술, 행정, 기업경영 능력을 배워 대한민국이 건설되자 그 기량을 써서 애국했다. 친북세력은 김정일로부터 무엇을 배워 통일 후에 나라를 위해 쓸 것인가. 속임수? 선동술? 위선?
7. 악랄성: 친북은 자신들의 반역성을 감추기 위하여 지구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친일파를 부관참시하려는 마녀사냥을 꾀한다. 친일파 청산을 외침으로써 친북파는 자신들의 민족반역성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親北은 親日에 비해 보다 의도적이고, 보다 어리석고, 보다 반역적이고, 보다 위선적이며, 보다 비양심적이고, 보다 무능하다. 따라서 세상이 바뀐 뒤 남북한의 민족으로부터 당할 복수와 응징도 보다 심각할 것이다. 과거의 전력으로부터 친북이라 오해받고 있는 사람들은 공개적인 참회와 고백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천명해두어야 세상이 바뀌었을 때 억울한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친북세력에게 올해는 1944년쯤 될 것이다. 아직 시간은 있지만 길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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