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보다 서초동 촛불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광주 시민들은 14일 오후 조국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련 카톡방과 페이스 북에는 비탄하는 어조의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광주촛불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12일 집회에도 20여 대의 대형버스가 서초동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했다.
14일 오후 서초동 집회 관련 SNS에 게재된 글들은 ‘내가 이런 소식 들으려고 서초대전 다녔나’ ‘울고 싶고 눈물이 난다’ ‘하루종일 멘붕이다’ 등 절망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넘쳤다.
민주당을 원망하는 게시글도 많았다.
‘검찰이 휘두른 칼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지키지 못한 민주당이 또 그 상황을 연출했다’ ‘이해찬 대표에게 항의 문자 보내자’ 등 절망감을 토로하는 글들에 이어 민주당을 성토하는 내용의 글들도 다수 게시됐다.
국회의 역할을 촉구하는 글들도 잇따랐다.
44명이 모인 그룹채팅방에서 활동하는 선 모씨는 게시글엑서 “깨 시민의 서초대전 참여는 청산되지 않는 검찰적폐와 대의정치 부재에서 비롯된 시민행동이다. 이제라도 국회는 제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촛불시민행동 김영광 대표는 “예기치 않은 사태라 자신도 지금 혼란스러워 지금까지 상경 집회 경과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하며 “시민행동에 참여한 다수의 시민들이 상경투쟁의 핵심 취지가 검찰개혁·언론개혁에 있었던 만큼 서초동 집회를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도 모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퇴의 불씨가 다시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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