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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참여연대 정면격돌, 폭력사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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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참여연대 정면격돌, 폭력사태도

참여연대 "이건희-이학수-김인주 이사 자격없다"

27일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강제로 퇴장당한 참여연대는 주총에서 주주의 의견표명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총회 요건이 성립되지 않은 만큼 주주총회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날 폭력사태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삼성전자 주총무효 소송 내기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의 김상조 소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진행요원들에 의해 강제퇴장당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총 전 삼성전자 실무진과 만나 오늘 쟁점사항에 대해 발언기회를 가지기로 합의가 됐지만 윤종용 부회장이 의견표시 자체를 봉쇄했다"며 "이는 불법정치자금 제공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더 이상 언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주총장에서 주주의 의견표명을 봉쇄, 총회 요건이 성립되지 않은 만큼 주총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불법 대선자금 제공은 회사측에 손해를 입힌 것인 만큼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손해배상을 위한 주주대표 소송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수사결과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까지 드러날 경우 이들의 이사직 지위에 대한 문제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장은 또한 "오늘 주총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형사책임을 묻겠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가 임직원에게 폭행당했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주총 과정은 물론 퇴장 후 당한 폭행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시간여 동안 치열한 설전**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중앙일보빌딩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3년만에 참석한 참여연대가 불법정치자금 제공과 삼성카드 지원문제 등을 놓고 삼성전자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주총은 시작후 30여분만에 회사측과 참여연대측이 발언권 기회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주총 시작후 참여연대 측에서 발언을 신청했으나, 주총 의장인 윤종용 부회장은 이를 묵살하고 다른 주주에게 연이어 발언권을 주는 등 참여연대측 주주들을 무시했다.

이에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이 "의장, 당신은 주주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앞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당신이라니, 그런 당신은 주식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햇다.

어렵게 발언권을 얻은 참여연대 송호창 변호사는 삼성전자의 직원윤리규정을 들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본부장, 김인주 사장 등은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징계토록 한 사내 윤리강령에 따라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삼성전자측은 송 변호사의 마이크와 차트를 빼앗았다.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송 변호사 옆에 있던 여성 주주가 진행요원에게 얼굴을 맞기도 했다.

삼성카드 문제에 대해서도 참여연대는 "삼성카드는 완전 자본잠식상태로 삼성전자가 카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완전한 경영실패"라며 "유상증자 참여시 경영판단이 얼마나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를 밝혀야 책임을 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작년도 제무제표 승인안에 대해 참여연대측 소액주주들이 "정치권에 지원된 대선자금중 삼성전자 자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승인을 거부, 표결끝에 처리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렇게 충돌이 계속되자, 삼성전자측은 회의시작 2시간반만에 참여연대측에 대해 퇴장을 지시했고 진행요원들은 송호창 변호사와 김상조 교수 등을 강제로 끌고나갔다. 삼성전자는 참여연대측을 강제퇴장 시킨 뒤 지난해 제무제표승인건과 사외이사(이갑현, 요란 맘) 및 사내이사(이학수) 재선임, 이사보수한도(6백억원)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윤리강력 위반한 적 없다" 주장**

한편 참여연대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김인주.이학수.이건희 이사는 회사 윤리강령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이들이 법을 위반했다는 단언할 수 없으며 회사에서도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드문제와 관련해 최도석 사장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당시 이사회에서는 삼성카드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증자 필요성 및 영업전략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렸다"며 "당시 영업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일시적 자금문제만 해결하면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삼성카드가 부도날 경우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신용불량회사 관련인으로 등록돼 금융거래를 할 수 없었던 만큼 증자참여는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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