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과 5일에 이어 세 번째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 사모펀드 운용 의혹, 웅동학원 비리 의혹, 각종 증거 인멸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전날 공개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의 사모펀드에 동생 이름으로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조 씨가 횡령한 회삿돈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가 조 씨와 공범 관계이거나 최종 수혜자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소환된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건강상태가 불안정한 정 교수가 장시간 조사에 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정 교수는 3일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으나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8시간 만에 귀가했다. 5일 조사는 15시간가량 이뤄졌으나 첫 소환 조사 때 작성한 조서 검토에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돼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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