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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적자 4천8백94억달러로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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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적자 4천8백94억달러로 사상최고

재정적자도 5천2백억달러, '쌍둥이 적자'에 부시 곤경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2002년에 4천1백80억 달러보다 17.1% 늘어난 4천8백94억달러(약 5백70조원)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DP)과 엇비슷한 규모의 빚을 매년 지면서 엄청난 소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역적자 5백70조원중 25%가 대중국 무역적자 **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상무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수출은 2000년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인 1조1백86억달러(전년 대비 4.6% 증가)였으나 수입 역시 1조5천79억달러(전년대비 8.3% 증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처럼 무역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값싼 중국 제품이 대거 유입되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년대비 20.3%나 증가한 1천2백40억달러(약 1백40조원)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적자도 14.8% 증가한 9백43억달러로 확대됐고, 대일본 무역적자는 전년보다는 5.7% 줄어들었지만 6백6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유가 상승과 기록적인 중국제품 수입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4백25억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적자확대에 기여했다. 12월중 수입은 1천3백28억달러로 3% 증가한 반면, 수출은 9백4억달러로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무역적자 비율은 전년의 4.0%에서 4.5%로 확대돼, 다른 나라 같으면 국가가 파산했을 위기에 직면했다. IMF 등은 통상적으로 무역적자가 GDP의 3%를 넘으면 국가파산 위험이 있는 국가로 분류한다.

***경기 회복세 보이자 흥청망청**

AP통신은 이같은 무역적자 급증과 관련,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의류, TV 등 각종 수입품에 대한 왕성한 수요가 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P에 따르면 상품별 무역 수지 중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이 2천1백1억달러, 텔레비전.가구.귀금속 등 외국산 소비재 수입이 3천3백38억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에 달했다.

***쌍둥이 적자, 고용부진 등으로 부시 곤경**

전문가들은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 역시 사상 최고인 5천2백10억달러(약6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시 행정부가 기록적인 '쌍둥이 적자'로 정치적 공격에 노출되는 한편,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추가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말 미국의 소비 수요도 진정한 경제회복세에 기인하기보다는 대대적인 감세 정책 등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지난 12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관련“재정적자를 더 이상 늘이지 않고 감세 정책이 성공하려면 지출을 줄이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세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감세일변도인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시 정부는 그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나라들의 무역 장벽을 제거해 미국에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천문학적 무역적자는 부시 대통령의 자유무역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의 일자리가 유출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의 고용 성장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에게 뼈아픈 약점이 되고 있어 백악관을 차지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가오는 선거에 유권자들에게 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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