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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톡홀름 담판' 착수…예비접촉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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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톡홀름 담판' 착수…예비접촉 '우호적'

트럼프 "북한, 무엇인가 하고 싶어해"

북미 양측이 예정대로 4일(이하 현지 시각)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실무협상에 대한 행정적인 사항을 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와 북한의 권정근 외무성 전 미국국장은 이날 오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빌라 엘비크에서 만나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협상 내용에 대한 문제보다는 5일 진행될 실무협상 일정과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접촉은 오전에 마무리됐다. 협상 분위기는 대체로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에는 미국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서는 김명길 순회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협상에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상회담 일정보다는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협의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와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미국이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 동안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이는 미국 실무팀이 준비한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 차원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만 당장 이번 협상팀이 그같은 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 즉 '엔드 스테이트'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하고 이후 그 과정에서 동시‧병행적 이행을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미국이 북한과 합의 진전 가능성이 있을 경우 기존의 협상법과는 다른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기보다는,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 패키지를 충분히 유연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 또는 원칙을 밝힌 데 그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해 "그들(북한)은 만나길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만날 것"이라며 "북한은 무엇인가 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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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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