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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변호사 40여명 포함 7백여명 자원"

[부안 주민투표 D-2] 2주만에 전국서 4천만원 모금

2·14 주민투표를 이틀 앞둔 12일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한 주민투표를 위해 민변 소속 변호사 40명을 포함한 7백여명의 자원활동가가 투-개표 업무에 참여키로 했고, 투-개표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원을 모으기 위한 모금활동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7백여명 자원활동가 투-개표 참여 위해 부안으로**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12일 공정하고 객관적인 2·14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한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공개했다.

관리위원회는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에 참여를 요청한 결과 민변 소속 40명의 변호사를 포함해 참여연대 등 총 3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4개 종단에서 약 7백여명의 투개표업무 자원활동가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오전 부안을 방문해 주민투표 투-개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들 7백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은 부안 주민들과 주민투표 관리위원회가 준비한 홈스테이(민박)를 통해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주민투표 어떻게 이뤄지나?**

현재 부안에서 준비중인 2·14 주민투표는 투표와 개표 모든 활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투표는 일반선거와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읍·면별로 설치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개표 작업은 부안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돼 15일 새벽께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대선과 비슷한 수준인 37개의 투표소를 각 읍·면에 설치해 운영된다. 각 투표소별로 제1관리위원장은 읍·면 주민투표관리위원회 관리위원이, 제2관리위원장은 자원 변호사들이, 제3관리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담당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다.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2·14 주민투표를 위해 찬성(파랑색), 반대(노랑색)의 두 칸으로 구성된 투표용지를 별도로 제작해 그 견본을 공개했다. 이 투표용지는 개표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제작된 것이다.

2·14 주민투표의 공정성을 담보할 개표 업무는 박원순 위원장(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을 비롯한 8인의 개표관리위원에 의해 관리될 예정이며, 대선과 마찬가지로 총 1백여명의 초·중등 교사들이 직접 개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1백여명의 초·중등 교사들이 개표실무와 개표참관업무를 자원한 상태다.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현재 핵폐기장 찬성측이 "물리력으로라도 투표를 저지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측에 각 투표소와 개표소의 경비 협조 및 투표용지 이송 호위 등을 요청했으며, 인근 의료기관에 앰뷸런스, 의료 인력의 현장 대기 등 협조를 요청해 확보한 상태다. 관리위는 부안군청이 학교 등 공공시설을 투-개표소로 사용하는 것을 원천봉쇄함에 따라 마을회관 등 민간시설을 투-개표소로 확보했다.

***2주만에 총 4천여만원 모금**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를 위해 전국에서 모금된 내역을 12일 공개했다. 관리위에 따르면, 1월25일 모금을 시작한 이후 2월9일 현재 직접 방문 및 현장 모금으로 1천3백60만원, 무통장입금된 후원금 8백70만원, 홈페이지의 온라인 후원 2백70만원, 9일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한 모금 1천5백80만원 등 전체 모금 총액이 4천8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의 공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 그간 투쟁을 위해 모금해뒀던 부안 대책위와는 별도로 25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불과 2주만에 목표액 5천만원에 육박한 4천여만원을 모은 셈이다.

다음은 각 투표소별 관리위원장을 자원한 변호사 명단.

김진, 최강호, 최영동, 박태현, 최진환(다산), 손난주(다산), 이동준(덕수), 탁경국(덕수), 송호창(덕수), 허경무(덕수), 진선미(덕수), 이인영(덕수), 조영선(동화), 이소영(우현), 이재균(자하연), 원민경(자하연), 박기준(정진), 김도요(지평), 김지홍(지평), 이행규(지평), 최수희(지평), 박선희(지평), 강율리(지평), 이덕우(창조), 조범석(한결), 박경신(한결), 김성희(한결), 이상희(한결), 이상훈(한누리), 김태선(한누리), 김남근(한울), 김수정(해마루), 이병기(지평), 염형국, 김영수, 정정훈, 소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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