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잘하고 있다' 42%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결과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은 4%였다.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4%였고,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6.4%였다.
긍정 평가는 2017년 9월 72.6%, 2018년 10월 66.8%에 이어 연속 하락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2017년 89.3%에서 올해 46.3%로 급락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54.2%로 '동의한다'(42.0%)보다 12.2%p 많았다.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면 조 장관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사퇴해야 한다'가 52.6%, '사퇴할 필요 없다'는 42.8%로 나타났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검찰 수사에 대해 '적절하다'는 의견은 49.6%, '적절하지 않다'는 46.7%로 나타나 찬반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40대에서 65.7%로 가장 많이 나왔다.
또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47.4%가 북한이 '실제 비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핵화할 것'이라는 답은 10%에 불과했다. 40.6%는 '미국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가장 잘하는 국정분야는 '남북관계 개선 및 군사적 긴장완화'(26.5%), '권력기관 적폐청산'(18.3%), '복지 확대 및 양극화 해소'(14.1%) 등의 순서였다. 모름·무응답도 29.5%였다. 가장 잘 못하는 국정분야는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32.6%)이 가장 많았고, '사회갈등 해소 및 국민통합'(13.9%),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1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24%,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우리공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변함없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2%p 상승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35%, 자유한국당 29%,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6%로 나타났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2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7%,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 7%, 심상정 정의당 대표 6%, 조국 법무부장관 5%로 드러났다.
한국갤럽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7%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한국리서치 조사는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1.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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