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위해 전국 시·도당과 국회의원, 당협운영위원장에게 인원 동원령을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협조공문을 전국에 발송했고 태풍 '미탁'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지역에는 원내당협위원장에게는 250명, 원외당협위원장에게는 150명의 인원동원을 할당했다.
이 경우 대구경북지역의 24명(대구 11명, 경북 13명) 당협위원장이 동원하는 인원은 어림잡아도 5000여명이 넘는 수준으로 이 동원령에 자유롭지 않은 시도의원까지 포함하면 태풍피해 복구와는 아랑곳없이 대구경북지역 정치권은 지역을 싹 비우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 18호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9~10시쯤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3일 오전중 대구경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일 내리는 빗줄기 또한 예사롭지 않아 자칫 최대의 물폭탄 피해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역민들은 "유래없는 수 차례의 가을태풍에 속이 타들어가는데 지역 정치권들은 중앙의 정쟁에 동원돼 민생을 팽개치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도민 A씨는 "17호 태풍 '타파'의 피해복구가 시작도 되기 전에 다시 500mm의 폭우가 예상되는 '미탁'이 지역을 관통하는데 정치인들이 민생은 돌보지 않고 서울 집회에 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정쟁에 휘둘리는 지역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태풍 '미탁'이 오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하수구 역류현상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집회참석을 위한 인원동원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도민 B씨는 "진정 지역민들을 위하는 정치인이라면 정쟁에 휘둘리기 보다는 태풍에 위협을 당하는 지역을 지키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내일 비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열어 동력을 모아 이 정부 폭정을 막겠다"는 강경모드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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