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36) 작가는 “잘못된 베팅으로 재산 탕진과 도박중독의 수렁으로 빠지기 쉬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재미있게 (게임을)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강원랜드 가이드북이 ‘강원랜드 완전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가 보장된 한의사 대신 작가 겸 카지노 겜블러의 길을 개척하면서 8년의 실전경험과 다양한 연구를 거쳐 강원랜드 완전정복을 출간했다.
특히 그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재학시절 고도의 두뇌 능력이 요구되는 마인드스포츠 게임 ‘브리지’에 탁월한 재능을 나타내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력을 거쳤다.
강원랜드에서 다양한 게임을 섭렵한 그는 ‘텍사스 홀덤’ 게임에서 연전연승으로 승률 1위의 플레이어로 올라선 뒤 겜블러들로부터 ‘알파고’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그는 책에서 “모든 사람을 오랫동안 속이는 것이 가능한 곳이 강원랜드”라며 “엄청난 착각과 폭리로 고객들의 손실을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강원랜드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원랜드 완전정복’을 내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강원랜드를 출입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베팅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지금까지의 베팅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올바른 베팅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카지노는 본질적으로 고객들에게 불리하지만 강원랜드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강원랜드 고객들이 진실을 알고 끝없는 손실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강원랜드는 어떤 곳이라 할 수 있나.
“잘 알려졌다시피 강원랜드는 한국인이 합법적으로 도박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다. 일 년 내내 넘쳐나는 방문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불황을 모르고 갈수록 그 규모와 화려함을 더해가는 곳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연간 입장객은 300만 명을 넘는다. 이 중에는 순수하게 도박을 즐기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는 카지노에서 큰돈을 따겠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고 베팅을 하다가 가산을 탕진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강원랜드 고객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베팅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강원랜드 블랙잭 게임에 있는 ‘강랜룰’이라는 잘못된 베팅 전략이다. 강원랜드의 블랙잭 플레이어들은 버스트(블랙잭 게임에서 점수가 21점을 넘는 상황으로, 플레이어가 버스트 되면 무조건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의 점수가 16점이면 딜러가 하이바닥(딜러의 공개된 카드가 7이상인 상황을 말한다)이어도 카드를 더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는 카드를 더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강원랜드 고객들이 확률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또 바카라 게임에서 타이 베팅은 플레이어나 뱅커 베팅에 비해 10배 이상 불리한 베팅이지만 많은 강원랜드 고객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타이에 베팅을 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강원랜드 바카라 이용객들이 그림을 보고 베팅하거나 또는 줄을 타는 베팅(플레이어 또는 뱅커 어느 한쪽의 결과가 연달아 나와서 아래로 내려가는 줄이 만들어졌을 때 계속해서 같은 결과에 베팅하는 것)을 하지만, 이것들 또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베팅이다.”
-강원랜드 개장 20년을 맞고 있지만 카지노는 도박, 강원랜드는 도박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강원랜드는 도박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도박장이 맞다. 중요한 것은 도박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도박은 즐거움과 인생의 교훈을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박과 카지노를 꼭 부정적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
-카지노 입문 10년도 안 된 고객이 강원랜드 완전정복을 낸 것은 성급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카지노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게임을 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도박에 대해 연구를 했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수년간 도박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한 결과 지금은 강원랜드 모든 게임에 대한 최선의 베팅 전략을 알고 있으며, 강원랜드에서 텍사스 홀덤 게임을 통해 하루 평균 2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들을 강원랜드 완전정복을 통해 공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
“강원랜드에는 수많은 잘못된 속설이 마치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블랙잭에서 16점일 때는 카드를 더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 바카라에서 그림을 잘 보고 베팅하면 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 등은 모두 완전한 착각이다. 강원랜드 완전정복에서는 독자들이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착각들이 왜 잘못된 것이며 무엇이 올바른 베팅 방법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강원랜드는 해외 카지노에 비해 고객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테이블 게임의 경우 강원랜드가 해외 카지노에 비해 크게 불리한 점은 없다. 굳이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점을 꼽는다면 블랙잭 게임에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규칙인 서렌더가 없는 정도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디퍼런스(최대 베팅 금액과 최소 베팅 금액의 차이)가 작기 때문에 고객에게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디퍼런스가 클수록 마틴게일(질 때마다 베팅 금액을 2배로 올리는 베팅 시스템)과 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여지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베팅 시스템을 사용하면 단기적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대신 악운이 찾아올 때 큰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대 베팅 금액을 30만 원으로 제한한 것은 고객에게 불리한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고객의 손실이 무한정 커지는 것을 막아주는 유리한 조건이라고 봐야한다. 머신게임의 경우에는 강원랜드 카지노의 하우스 에지(카지노가 고객에 비해 유리한 정도)가 확실히 외국 카지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슬롯머신을 할 때는 강원랜드가 해외 카지노에 비해 고객들에게 불리한 것이 맞다.”
-저자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카지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큰 손실을 입지 않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카지노의 모든 게임은 본질적으로 카지노에 유리하기 때문에 강원랜드를 상대로 계속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법만 잘 찾으면 카지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베팅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에서 고객들끼리 승부를 겨루는 텍사스 홀덤을 제외한 다른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허황된 꿈이다. 카지노는 돈을 쓰면서 유희를 즐기는 곳이지, 결코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유독 홀덤 포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는 현재 강원랜드에서 텍사스 홀덤으로 누구보다도 높은 승률과 평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체 승률은 85% 이상이고, 10연승 이상 한 적이 세 번이나 된다. 현재도 9연승을 달리고 있고, 2019년 9월에는 600만 원을 넘게 땄다. 강원랜드에서만큼은 그 어떤 포커 플레이어와 맞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강원랜드 고객들에게 반드시 권하는 이유는.
“‘강원랜드 완전정복‘에는 도박의 기초 이론에서부터 강원랜드 모든 게임에 대한 최선의 베팅 전략까지, 강원랜드에서 베팅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 책 한권만 있으면 강원랜드에서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정확하게 베팅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강원랜드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베팅해서 손해를 본 고객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착각에서 벗어나 강원랜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내가 강원랜드에서 텍사스 홀덤을 통해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노하우까지 담겨있기 때문에 이 책을 잘 활용하면 독자 입장에서 책값을 훨씬 뛰어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 강원랜드 고객들은 물론 카지노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도록 책을 준비했다. 이 책은 반드시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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