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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은행가계 연체율 1월 들어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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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은행가계 연체율 1월 들어 재상승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로 신용불량자 계속 양산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LG카드 사태 여파로 계속 상승해 지난해 12월말 14%대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말 감소추세를 보이던 은행계 카드사의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다시 상승세를 반전돼, 경제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LG카드 연체율 18.05%로 급증**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파업중인 외환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1개월 미만)은 14.31%로 전달(13.8%)보다 0.49%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2002년말 6.6%에서 지난해 3월말 9.8%로 상승하면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10월말 11.7%를 기록한 이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주로 LG카드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야기됐다. LG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 연체율은 13.1%에서 11.3%로 1.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LG카드는 한달 새 연체율이 3.39% 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이후 채권회수가 제대로 되지 못한 데다 채무자들이 상환을 늦추는 도덕적 해이 등으로 연체율 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말 11.40%에서 11월말 14.66%로 급등한 뒤 12월에는 18.05%까지 뛰었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의 지원기피로 정상화 지원방안 이행이 2월로 미뤄진 상태여서, 올해 1월 연체율도 LG카드로 인해 한층 높아졌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LG카드를 제외하면 다른 카드사들의 사정은 지난해말 부분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전업카드사별 연체율 증감 현황을 보면 우리(30.76%→22.31%), 롯데(8.53%→3.01%), 신한(8.24%→6.15%), 현대(9.06→7.71%) 등 4곳은 하락했고, 삼성(9.49%→10.62%), BC(8.61%→8.78%) 등은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억제로 은행계 카드,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로 반전**

그러나 1월 통계가 잡힌 은행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올 들어 4개월만에 다시 높아지기 시작해, 아직 낙관은 금물임을 감지케 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10월 5.31% 에서 11월 4.33%, 12월에는 2.98%로 하락했으나 올 1월에는 3.32%로 재반등했다.

제일은행도 지난해 11월 8.63%를 기록했던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이 12월 8.07%로 하락했으나 올 1월에는 다시 8.45%로 껑충 뛰어올랐다.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이 다시 오른 것은 가계대출 억제로 생활비 마련을 위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돼 신용불량자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조류독감 여파로 중소형 음식점들이 타격을 받고 있고 실업률도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서민 경제가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연체와의 전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기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올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1.93%이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12월 1.52%까지 줄었으나 올 1월 1.90%로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올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0월 이전 수준으로 급등,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1.68%이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11월 1.63%, 12월 1.24%로 지속적으로 줄었으나 1월에는 1.74%로 껑충뛰면서 `연체와 의 전쟁` 이전인 작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자랑하는 하나은행의 경우도 올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4개월 만에 상승 반전, 지난해 10월 1.62%에서 11월 1.56%, 12월 1.09%로 감소했으나 지난 1월에는 1.13%로 다시 높아졌다.

이밖에 1월 연체율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국민 조흥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1월 연체율이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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